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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거의 만점, 판·검사 꿈꾸던 모범생
24살에 연기에 눈뜨다
[마이데일리 = 한소희 인턴기자] 전교 1등하고 서울대 졸업했는데 로스쿨 포기하고 연기자가 된 그는 배우 옥자연이다.
배우 옥자연은 지난 3월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 출연하여 서울대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방송에서 수능 점수를 묻는 질문에 대해 "기억은 안 나지만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였다"고 담담히 밝혀 모두 감탄을 자아냈다.
옥자연은 서울대학교에서 미학을 전공했다. 학창 시절에는 법조인을 꿈꾸며 로스쿨 졸업 후 판사나 검사를 목표로 삼고 있었다고 한다. 중고등학교 시절 내내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었다고 밝히며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진 않았지만 좋아하는 분야가 생기면 교과서보다 더 깊이 파고들었다. 암기력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완전히 이해하지 않으면 넘어가지 못하는 성격이다"라며 모범생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녀가 연기에 관심을 게 된 계기는 대학 진학 후였다.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배우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대학 진학 후 연극을 보며 연극이 좋아졌다. 일주일에 한 번 연극을 보다가 갑자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24살 때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대 출신 배우'라는 타이틀은 때때로 그녀에게 부담으로 다가왔다. "처음 시작할 때는 선배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공부만 하던 애가 무슨 연기를 하냐고 대단하게 생각하시는 분들 보면 부끄럽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옥자연은 지난 2012년 연극 '손님'에 출연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마르고 닳도록', '햄릿 아바따' 등에 출연했고 2016년 영화 '밀정', 2018년 영화 '버닝', '안시성'에 출연하며 스크린에서도 존재감을 알렸다.
2020년 OCN에서 방송한 '경이로운 소문'의 악역 백향희 역을 연기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MBC '검은태양', '빅마우스', tvN '슈룹'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개성 있는 마스크와 당당하고 강렬한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앞으로 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그녀의 행보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소희 인턴기자 sohee022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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