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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문동주는 이미 리그에서 가장 강한 공을 던진다."
지난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외야에 위치한 불펜 피칭장.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투수 문동주 그리고 양상문 한화 투수 코치가 함께 있었다. 문동주와 폰세는 서로 던지는 모습을 보고 피드백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도 영어로 자유자재로 소통이 가능한 문동주는 통역 없이 폰세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한화 관계자는 "폰세 선수와 문동주 선수는 불펜에서 투구에 대한 연구를 한 것이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둘의 반응은 엇갈렸다"라고 설명했다.
서로 엇갈린 부분을 두고 모두가 궁금해졌다. 문동주는 구단을 통해 "어떻게 하면 더 강한 공을 던질 수 있을지에 대한 둘만의 연구라고 보시면 된다. 폰세에게 힘 쓰는 방법을 배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폰세는 "나한테 배웠다고? 문동주는 이미 리그에서 가장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다. 나는 동주가 더 빠른 공을 던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문동주는 모두가 알다시피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 올 시즌에 이미 159.7km를 찍은 적이 있으며, 2023년 4월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KBO리그 국내 선수 최초 160km를 넘겼다. 폰세와 열띤 토론을 통해 자신의 공에 더 확신을 갖고, 성장하려는 마음이 큰 문동주다.
폰세 역시 최고 구속 156km를 앞세운 강속구가 매력적인 투수. 전날에도 SSG 타선을 상대로 최고 구속 155km를 찍었다. KBO리그 데뷔 첫 시즌임에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달하고 있다. 또한 5경기(32이닝) 3승 평균자책 2.81로 호투하고 있다. 다승 공동 1위, 탈삼진 1위, 최다 이닝 2위 등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속구 투수 문동주, 폰세에 라이언 와이스도 155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진다. 류현진은 말할 것도 없고, 78억 이적생 엄상백만 조금 올라와준다면 파괴력 있는 5선발 라인이 꾸려진다.
이 장면을 보면서 한화 팬들은 뿌듯한 미소를 짓지 않을까.
인천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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