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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출전 시간을 줘서 좋았다."
토트넘 홋스퍼는 11일 오후 10시 1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6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맞대결에서 0-2로 패배했다.
전반 45분 팰리스의 선취 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다니엘 무뇨스가 돌파를 시도했다.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반대편에 있는 에베레치 에제에게 공을 건넸다. 에제가 밀어 넣었다. 이어 후반 3분 에제의 추가 골이 터졌다. 이스마일라 사르가 박스 안에서 에제에게 패스했다. 에제가 다시 한번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토트넘은 홈에서 득점을 터뜨리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11승 5무 20패 승점 38로 17위다. 리그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1무 4패로 초라한 상황이다. 최근 10경기로 넓혀 봐도 1승 2무 7패로 처참하다.
토트넘은 1992-93시즌 PL 출범 이후 역사상 처음으로 20패를 당하게 됐다. 굴욕의 역사를 썼다. 토트넘이 1부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20패를 당한 것은 1991-92시즌이다. 당시 42경기를 치렀는데, 15승 7무 20패를 기록한 바 있다.
패배 속에서 유일한 긍정적인 소식은 주장 손흥민이 복귀했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 이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7경기 동안 나서지 못한 채 회복에 집중했던 손흥민은 한 달 만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복귀를 예고했다. 이어 후반 13분 페드로 포로를 대신해 투입되며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은 32분 동안 뛰며 11번 공을 잡았다. 슈팅은 한 번 때렸지만, 수비에 막혔다.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며 시즌 마지막 스퍼트를 준비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의 복귀를 반겼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사령탑은 '손흥민 출전 시간을 얻은 건 작은 긍정이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맞다. 경기 출전 시간을 준 건 좋았다. 금요일 애스턴 빌라전에서도 추가로 출전 시간을 줄 수 있다면 좋을 것이고, 그를 다시 복귀시키고, 팀에 관여시키며 출전 가능하게 만드는 건 좋은 일이다"고 밝혔다.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는 "부상에서 복귀해 중앙에서 뛰었지만, 마티스 텔이 만들어준 후반 막판 기회를 제외하면 공을 많이 받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평점 5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44경기에서 11골 1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UEL 결승을 앞둔 토트넘 입장에서 손흥민의 복귀는 큰 힘이 될 것이다.
토트넘은 오는 17일 오전 3시 30분 빌라와 PL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후 결전의 땅 스페인으로 향한다.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EL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둔 두 팀이다. UEL 결승 결과에 올 시즌 성패가 달렸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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