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장편 0편…제78회 칸영화제 오늘(13일) 개막 [MD투데이]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제78회 칸국제영화제(칸 영화제)가 13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제78회 칸 영화제는 13일 오후 7시 15분(현지 시각) 프랑스 칸의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막을 올린다. 개막작은 프랑스 감독 아멜리 보낭의 첫 장편 영화 '리브 원 데이'다. 아버지의 심장마비 소식을 듣고 파리에서 고향 마을로 돌아온 여자가 옛 연인을 재회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미국 배우 로버트 드 니로는 개막식에 참석해 특별상인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을 예정이다.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합하는 경쟁 부문에선 21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받은 형제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뤼크 다르덴의 신작 '더 영 마더스 홈', 여성 감독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황금종려상을 가져간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알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인 카를라 시몬 감독의 '로멜리아' 등이 초청작 명단에 올랐다.

아리 애스터 감독의 '에딩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유명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페니키안 스킴', 켈리 라이카트의 '더 마스터마인드' 등도 경쟁 부문에 초대받았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프랑스의 명배우 쥘리에트 비노슈다. 홍상수 감독은 신상옥 감독, 이창동 감독, 배우 전도연, 박찬욱 감독, 배우 송강호에 이어 역대 6번째로 한국인 심사위원을 맡게 됐다. 여기에 미국 배우 할리 베리, 제러미 스트롱, 인도 여성 감독 파얄 카파디아까지 함께해 수상작을 가린다. 수상 결과는 오는 24일 폐막식 행사인 시상식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 장편 영화는 올해 칸 영화제에 한 편도 초청되지 못했다. 한국 장편 영화가 칸 영화에 초청되지 못한 것은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이 시네파운데이션(학생 영화 부문)에 초대된 게 전부다. 한국 영화는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배우 김고은과 한소희가 각각 자신이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브랜드를 대표해 레드카펫에 설 예정이다.

한편, 제78회 칸 영화제는 13일 개막해 24일 폐막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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