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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45일 만의 선발 출전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유령 포크'로 불리는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를 상대로 완전히 봉쇄 당했다.
배지환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피츠버그 : 애덤 프레이저(2루수)-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유격수)-브라이언 레이놀즈(우익수)-조이 바트(지명타자)-키브라이언 헤이스(3루수)-알렉산더 카나리오(좌익수)-제러드 트리올로(1루수)-배지환(중견수)-헨리 데이비스(포수), 선발 투수 미치 켈러.
메츠 :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후안 소토(우익수)-피트 알론소(1루수)-브랜든 니모(좌익수)-마크 비엔토스(3루수)-제프 맥닐(지명타자)-프란시스코 알바레즈(포수)-브렛 베이티(2루수)-타이욘 테일러(중견수), 선발 투수 센가 코다이.
시범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개막 로스터 진입에 성공한 배지환은 올해 2경기 만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었다. 이유는 대주자로 출전했던 두 번째 경기에서 치명적인 주루 실수를 범했던 까닭. 하지만 최근 피츠버그가 데릭 셸튼 감독을 경질하면서 팀에 변화를 주기 시작, 부상자가 나오면서 배지환은 오랜만에 다시 빅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지난 11일 대주자로 출전해 1도루 1득점, 12일 경기에서 시즌 2호 도루까지 손에 넣은 배지환은 전날(13일)도 대주자로 경기에 투입돼 9회 천금같은 동점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14일 오랜만에 선발 출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3월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무려 45일 만이었다. 하지만 이날 배지환은 오랜만의 선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지난 2023년 센가와 맞대결에서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던 배지환은 이날 0-1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에서도 센가를 상대로 좌익수 뜬공에 그치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4회초 2사 2, 3루의 역전 찬스에서 다시 한번 센가와 맞붙었는데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귀신 포크'로 불리는 결정구를 당해내지 못했다.
그래도 세 번째 타석에서 첫 출루에 성공했다. 배지환은 다시 한번 자신 앞에 마련된 2사 2,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메츠의 바뀐 투수 리드 가렛과 맞대결을 가졌고, 이번엔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팀에 대량 득점 기회를 안겼다. 그리고 이 찬스를 통해 피츠버그는 경기 중반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배지환은 1-2로 근소하게 뒤진 8회초 1사 1루의 네 번째 타석을 앞두고 대타 앤드류 맥커친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따라서 배지환은 올해 6번째 경기에서도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이날 메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센가는 6회 위기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5⅔이닝 동안 투구수 102구,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지만, 승리를 손에 넣지 못했다. 다만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을 만들어줬고, 이날 메츠는 피츠버그를 2-1로 격파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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