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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배우 박영규가 지난 2004년 미국에서 유학중이던 아들을 교통사고로 떠나보내게 된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박영규는 5일 밤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서“2004년 3월 아들이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뜬 후 아들을 잃었다는 슬픔에 휩싸여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배우이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것마저 눈물을 파는 것처럼 아들이 오해할까봐 아무도 만날 수 없었다. 아들과 같이 고통을 느끼고 싶었다. 그래야 속죄하는 것 같았다"며 "'정말 은퇴하고 고통의 시간을 갖자' 생각하고 5년의 세월을 보냈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박영규는 "하지만 어느날 아들이 '아빠 마음 알았으니까 아빠가 꿈을 꾸는 것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시청자분들과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을 아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아들에게 가장 미안했던 점에 대해서는 이혼을 꼽으며 "그 어린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내가 이기적이었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박영규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다. 박영규는 "우리 아들..."이라며 운을 뗀 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더니 "보고 싶고 미안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먼 훗날 너 만나러 갈 때 열심히 사는 아빠의 모습이 너에게 지은 죄를 갚는다고 생각한다"며 "사랑한다. 보고 싶다"라고 말을 맺었다.
[과거 사연을 전하며 눈물을 보인 박영규, 사진 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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