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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사람이 하는 말을 완벽하게 따라하는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가 화제다.
7일 삼성 에버랜드는 독일의 생물 물리학자 다니엘 미첸 박사와 코끼리 음성 의사소통 전문가인 오스트리아 앙겔라 호아그바트 박사가 참여하는 '코식이'에 대한 해외 공동연구가 8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들 연구는 '코식이'의 음성 학습 능력이 사람과 얼마나 유사하고 정확한지를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소리음파 뿐 아니라 코식이가 사람 말의 소리패턴을 얼마나 자세히 따라 하는지 등에 대한 조사로 이뤄진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성과에 따라 '네이처'나 '사이언스' 등 저명한 과학전문지에 실릴 예정이어서 국내 동물원의 과학적 연구성과를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올해 스무살인 '코식이'는 키 3.5m, 몸무게 5천500㎏의 아시아 코끼리로 사육사가 주로 사용하는 발성 7가지를 그대로 따라해 2006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코식이는 사육사가 사용하는 단어인 '누워' '좋아' '안돼' '발'을 완벽히 따라했고 자신의 이름인 '하티'는 '아티' '아직'은 '아지' '앉아'는 '안자'로 흉내냈다.
앙겔라 박사는 "포유류가 인간의 말을 따라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이례적인 경우기 때문에 사육사의 말을 흉내내는 코식이 연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코끼리 음성학습에 대한 획기적인 연구 결과가 나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를 연구하고 있는 앙겔라 호와그바트 박사(왼쪽)와 다니엘 미첸 박사. 사진 = 에버랜드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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