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말은 최대한 아끼는 모습이었지만 표정은 여느 때처럼 밝았다.
김광현(SK)은 15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극과 극 투구를 선보였다. 4회까지는 그야말로 완벽한 모습이었다. 한국시리즈 신기록인 6타자 연속 탈삼진을 비롯해 4이닝동안 1피안타 8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5회 김광현'은 4회까지의 그가 아니었다. 희생플라이, 폭투로 동점을 내준 그는 박한이에게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김상수에게 볼넷까지 내주며 마운드를 정우람에게 넘겼다. 최종 성적은 4⅔이닝 3피안타 8탈삼진 4사사구 3실점.
때문에 팀은 승리했지만 경기 후에도 김광현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에 선수단에게 미안해하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16일 2차전을 앞두고 문학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씩씩하고 밝은 모습이었다. 다만 말은 최대한 아끼는 인상이었다.
어제 등판 결과에 대해 소감을 묻자 "많이 아쉽죠"라고 밝힌 김광현은 5회에 갑작스레 무너진 이유에 대해 "저도 모르겠어요"라며 웃어 넘겼다.
이어 그는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잘 던질 수있도록 하겠다"며 다음 등판에서의 활약도 다짐했다.
[사진=1차전 종료 후 김성근 감독(오른쪽)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김광현]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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