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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남성 7인조 그룹 인피니트(Infinite). 아직 인피니트는 멤버 개개인의 이름을 대중이 기억할 정도로 유명하다고는 할 수 없는, 이제 막 가요계에 첫걸음을 뗀 신인 그룹이다. 그래서 더 싱그럽고 풋풋하다.
지난 해 첫 미니앨범 ‘퍼스트 인베이션(First Invasion)’으로 데뷔해 ‘다시 돌아와’, ‘쉬즈 백(She’s Back)’으로 활동한 후 지난 달 두번째 미니앨범 ‘에볼루션(Evolution)’을 발매, 현재 타이틀곡 ‘BTD’로 활동하고 있는 인피니트는 그 사이 한 뼘 더 성장해 있었다.
“정말 많이 준비했어요. 전에 비해 음악적으로도 외향적으로도 콘셉트를 많이 바꾸려 노력했죠. 전체적으론 첫 앨범에 비해 어두운 색이 짙어요. 남성스럽고 비장한 음악들로 ‘느와르’적인 면을 강조했고, 멤버들의 앨범 참여도 높아요. 호야랑 동우가 직접 다 랩메이킹을 했고, 호야는 또 안무디렉팅에 참여해 직접 ‘전갈춤’을 만들어 넣기도 했어요.”(성규)
타이틀곡 ‘BTD’는 ‘비포 더 던(Before The Dawn)’의 약자다. 카라의 ‘미스터’, ‘프리티걸’, 레인보우의 ‘에이(A)’ 등을 작업한 한재호-김승수 콤비가 만든 곡으로 어쿠스틱 악기와 전자악기가 어우러진 사운드가 강렬하고 비장한 느낌을 선사한다.
“’BTD’는 말 그대로 ‘동트기 전’에라는 뜻이에요. 동 트기 전에 널 잡겠다는 집념의 표현이죠. 가사를 보면 그 상대가 여자일 수도 있고, 자신의 목표, 신념, 희망, 미래 등 다양한 뜻을 내포하고 있어요.”(성규)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와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앨범에는 총 6곡이 들었는데 전부 타이틀성 곡이라 타이틀곡을 정하기 힘들었죠. 그래도 ‘BTD’가 가장 저희의 변화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타이틀곡에 선정됐어요.”(호야)
“뮤직비디오에는 나름 심오한 뜻이 담겼어요. 우현이와 엘이 함께 ‘마스터’와 싸우는데, ‘마스터’는 학업, 대학입시처럼 저희 또래를 억압하는 존재로 보시면 되요. 그렇게 두 사람이 함께 ‘마스터’를 이겨내도, 이번엔 그 둘이 싸우게 되죠. 목표를 이뤄내도 그게 끝이 아니고 결국 또 서로 경쟁하게 된다는 무한 경쟁사회의 안타까움이 담긴 뮤직비디오에요.”(성규)
“이틀 밤을 새며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는데 너무 추워서 고생 많이 했죠. 그 전에 한달 정도 액션스쿨에 다니면서 액션연기 준비를 철저히 했는데도 촬영하다가 허리를 다쳐서 지금도 틈틈이 병원에 다니고 있어요. 그렇게 고생하면서 찍었는데 뮤직비디오가 멋지게 잘 나온 것 같아서 좋아요.”(우현)
인피니트는 아직도 자신들을 ‘인피니티’로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래서 대중이 정확한 팀명을 기억할 때까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욕에 불타오르고 있다.
“이번 앨범에 앞으로의 인피니트가 달려있어요. 아직도 인피니트를 인피니티로 알고 계신 분이 많아 속상하기도 한데 더 분발해서 전 국민이 안 헷갈릴 수 있도록 저희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안무도 하루에 18시간씩 연습하며 ‘칼군무’의 끝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했고, 노래도 전부 타이틀이라 해도 좋을 만큼 자신감이 있어요.”(성열)
[첫째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호야-성종-성열-성규-우현-엘-동우. 사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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