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박지성과 이영표가 대표팀서 은퇴한 후 첫 A매치를 치른 한국이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터키를 상대로 득점없이 비겼다.
한국은 10일 오전(한국시각) 터키 트라브존에 위치한 후세인 아브닌 아케르스타디움서 열린 터키와의 원정 A매치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이날 경기서 박지성과 이영표가 없는 대신 남태희와 홍철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또한 아시안컵 당시 오른쪽 측면서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이청용과 차두리가 컨디션 난조로 결장한 가운데 터키를 상대했다. 대표팀의 공격수 박주영은 이날 경기서 주장 데뷔전을 치렀지만 공격 포인트 기록에는 실패했다.
최근 A매치 3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의 부진에 빠져있던 히딩크 감독의 터키는 한국전에서도 골을 터뜨리지 못하며 4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지동원이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구자철과 남태희가 측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박주영은 팀 공격을 지휘했고 기성용과 이용래가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는 홍철 이정수 황재원 홍정호가 맡았고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
터키는 에키치와 불렛이 공격수로 나섰고 알틴톱, 이난, 사리오글루, 엠레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수비는 발치, 케시말, 세틴, 쾨이바시가 책임졌고 골키퍼는 데미렐이 나섰다.
터키는 전반 5분 알틴톱의 크로스를 불렛이 골문 앞에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정성룡의 선방에 막혀 첫번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터키는 5분 후 알틴톱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또한번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은 전반 26분 남태희가 페널티지역 정면서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향했지만 상대 골키퍼 데미렐이 손끝으로 걷어냈다. 이후 양팀은 팽팽한 압박으로 인해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고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터키는 후반 16분 엠레가 두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해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이어나갔다. 후반 초반 구자철과 한차례 충돌로 인해 경고를 받았던 엠레는 1분여 만에 볼 경합 과정에서 구자철을 무릎으로 고의로 가격해 두번째 경고를 받아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터키는 한명이 적은 상황에서 경기를 이어갔지만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터키는 후반 중반 잇단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두드렸다. 골키퍼 정성룡은 터키의 잇단 유효 슈팅을 막아내며 한국 골문을 지켰다.
한국의 조광래 감독은 후반 24분 남태희 대신 최성국을 투입해 공격 변화를 노렸다. 이후 한국은 후반 37분 지동원과 구자철을 빼고 김신욱과 윤빛가람을 출전시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40분에는 이용래 대신 최효진이 투입되어 다양한 선수가 출전했지만 끝내 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양팀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대표팀의 주장 박주영]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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