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양귀 헬멧은 추신수의 전유물이 아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양귀 헬멧을 착용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LG 트윈스의 서동욱. 서동욱은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스위치히터다.
서동욱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6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어김없이 양귀 헬멧을 쓰고 타석에 들어선 서동욱은 우중간 외야를 꿰뚫는 적시 3루타를 터뜨려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넥센 외야진이 전진 수비를 한 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서동욱의 타구는 펜스 앞까지 굴러갔다.
넥센이 9회초 4점을 뽑으며 추격했음에도 경기를 뒤집지 못한 건 LG가 6회말 5점을 뽑으며 미리 점수차를 벌린 영향이 컸고 그 중 3타점이 서동욱의 손에서 나온 것이었다.
서동욱의 최근 타격감은 그야말로 절정에 달해 있다. 지난 26일 사직 롯데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리는가 하면 다음날인 27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29일 잠실 넥센전에서도 싹쓸이 3루타 등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이 기간 동안 서동욱은 타율 .462(13타수 6안타) 2홈런 8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 전까지는 타율 .087(23타수 2안타)에 불과했던 그다.
서동욱이 타석에서 오른손 투수든 왼손 투수든 가리지 않듯이 수비에서도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포지션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그는 1군에 복귀한 26일 사직 롯데전부터 4경기 동안 1루수, 2루수, 좌익수, 우익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양손 모두 펀치력을 갖고 있고 수비 위치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면 그 어떤 감독이 마다할까. 요즘 자신의 가치를 100% 입증시키고 있는 서동욱이다.
[LG 서동욱.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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