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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프로배구 승부조작 수사가 진행되며 추가 가담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 수사를 맡고 있는 대구지검의 조사를 받은 선수는 현재까지 15명에 달한다. 전·현직과 남·녀를 통틀어 나온 수치이긴 하지만 결코 적은 편은 아니다. 게다가 이들이 모두 소속팀의 주전급 선수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들 중에는 국가대표 경력을 지닌 선수도 2명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V-리그 신인왕 출신으로, 승부조작이 없이도 충분한 수입을 올리는 선수라는 점에서 승부조작의 뿌리가 생각보다 깊다는 사실을 암시하기도 했다.
수년간 자행돼 왔던 승부조작으로 인해 몇몇 팀들은 치명타를 입었다. 승부조작의 몸통으로 지목된 상무신협은 결국 이번 시즌 잔여 경기 불참을 선언했고, 팀의 운명도 존폐 위기에 놓여 있다. KEPCO의 경우 팀의 세터 두 명을 동시에 잃었다. 주전으로 활약해야할 공격수 2명도 전력에서 이탈하며 최근 들어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현재까지는 승부조작을 제안한 브로커나 이에 가담한 선수, 혹은 자진 신고한 선수들의 진술을 통해 수사가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전주(錢主)가 포함된 수사가 진행되면 승부조작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전주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경우 배구 외에도 선수가 구속되거나 의혹을 사고 있는 프로야구, 경정 등 다른 종목의 수사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승부조작의 배후세력인 전주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전주의 존재가 밝혀짐에 따라 승부조작 사건이 스포츠계를 넘어선 전 사회적인 이슈로 더욱 부각될 가능성도 현 시점에서는 배제할 수 없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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