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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여자 배구 대표팀의 백업 세터 이숙자(32·GS 칼텍스)가 교체투입 후 팀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하며 대표팀을 준결승에 올려놓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숙자는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벌어진 런던 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이탈리아를 맞아 교체 투입된 이후 빼어난 토스웍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숙자의 효율적인 볼 배분으로 한국은 이탈리아에 3-1(18-25, 25-21, 25-20, 25-18)로 역전승했다.
주전세터 김사니가 충분히 활약해주지 못하며 1세트를 이탈리아에 내준 한국은 2세트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그러자 김형실 감독은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이숙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세터 교체로 공격 라인 전체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도였다.
김형실 감독의 의도는 완벽하게 적중했다. 2세트 중반까지 이탈리아에 크게 앞서 나가지 못한 한국은 이숙자의 투입 이후 공격 루트가 다양해지며 공격 성공률이 높아졌다. 22-20에서 김연경과 한송이가 연속으로 공격을 성공시킨 한국은 2세트를 가져오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이숙자는 2세트 활약을 바탕으로 3세트에서는 스타팅 멤버로 나서 한 번도 교체되지 않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숙자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토스웍으로 이탈리아의 블로킹과 수비를 흔들었다. 분위기는 완전히 한국 쪽으로 돌아섰다.
4세트에서도 이숙자의 활약은 계속됐다. 이탈리아의 예상을 흔들어놓는 이숙자의 다채로운 토스에 많은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올렸다. 이숙자는 4세트 후반 블로킹까지 성공시키며 신바람 활약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은 김연경에게 공격이 집중됐지만 이숙자 투입 이후 공격이 적절히 분배되며 한송이가 17점, 양효진이 12점을 올렸다. 정대영과 황연주도 9득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버금가는 활약을 했다.
[이숙자.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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