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36·삼성 라이온즈)이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를 받은 사나이가 됐다.
이승엽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표인단 351명 중 295명의 표를 받아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통산 8번째 수상이다.
8번째 받는 골든글러브지만, 이승엽에게는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우선 9년 만에 받는 골든글러브라는 점이 특별했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던 2003년 56홈런으로 가볍게 골든글러브를 가져간 이후 처음 받는 골든글러브다. 일본에서 8시즌을 보내고 돌아온 첫 해에 받았다는 점에서도 각별한 의미가 있다.
또한 이날 수상을 통해 이승엽은 통산 최다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7회 수상으로 90년대 최고의 포수 김동수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있던 이승엽은 이번 골든글러브를 통해 8회 수상으로 한대화, 양준혁과 함께 통산 최다 수상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더불어 지난 7번의 골든글러브는 모두 1루수로 받은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명타자로 받았다. 이번 시즌 1루수와 지명타자 자리를 오간 이승엽은 1루수가 아닌 포지션으로는 처음으로 골든 글러브를 갖게 됐다.
한편 올해 126경기에 출장한 이승엽은 타율 .307, 21홈런 85타점으로 중심타선에서 활약하며 팀의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한-일 통산 500홈런의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이제 이승엽의 다음 목표는 또 한 번의 팀 우승과 또 하나의 골든글러브다. 한대화와 양준혁이 은퇴선수인 반면 이승엽은 아직 정상급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어 지금의 기량을 2~3년 이상 유지한다면 골든글러브 10회 수상에도 도전해볼 수 있다.
[이승엽.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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