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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배우 강지환이 신들린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강지환은 10일 밤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돈의 화신'(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에서 기억을 되찾고 복수를 다짐하는 이차돈 검사를 연기했다. 이날 방송분은 시청률 15.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강지환의 매력 포인트는 코믹이다. '슈킹의 달인' 비리 검사로 낙인 찍힌 이차돈은 검사 직위를 박탈당하고 변호사를 개업해 첫 의뢰인을 찾아 나선다. 이차돈 변호사의 첫 의뢰인은 다름아닌 공사장에서 발견된 100억 돈다발의 주인공, 박기순(박순천)이었다. 이차돈은 정신줄 놓은 '조선의 국모'로 파격 여장 변신을 감행,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있는 박기순을 만나기 위해 미친 연기를 시작했다.
그런 그의 모습은 큰 웃음을 자아내며 강지환의 연기력에 박수를 보내게 했다. 무조건 웃기기 위한 과장된 코믹연기가 아닌 변호사로서 첫 의뢰인의 사건을 맡기 위해 초강수를 둔 진지하면서도 열정적인 코믹연기였다.
강지환의 신들린 연기는 코믹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박기순이 찾아달라고 애원하던 이강석의 어렸을 적 사진을 보고,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모두 되찾게 되면서 그렇게 그리워하던 엄마와 마주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동시에 복수를 다짐하는 이차돈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전기 고문을 받는 장면은 실제 상황이라 착각될 만큼 고통스러워 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쓰럽게 했다.
어머니를 찾았다는 반가움과 그 동안의 기억을 잊고 살아왔던 설움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그의 눈물 연기는 이제껏 다른 어떤 장면보다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며 극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일조했다.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유발하는 절정의 감정연기는 강지환의 한층 더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차돈의 미친 연기에 웃고, 눈물의 사모곡에 울음을 참지 못한 시청자들은 방송 후 강지환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강지환이 열연 중인 '돈의 화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돈의 화신' 강지환. 사진출처 = SBS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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