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포공항 고동현 기자] 오승환이 전지훈련지로 향한다.
'고시엔 끝판왕'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은 23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출국했다. 그동안 괌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던 오승환은 전날 잠시 입국했다가 이날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오승환은 오사카에서 하루 머문 뒤 24일 한신이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오키나와로 향한다.
오승환은 검게 그을린 얼굴을 통해 괌에서 얼마나 굵은 땀을 흘렸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날 오승환은 일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올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오승환과의 일문일답.
-일본으로 향한다
"부상 당하지 않는 것이 첫째다. 괌에서 개인 훈련을 열심히 했다.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한국에서처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설렌다. 부담감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
-괌에서 어떻게 훈련했는지
"그동안 훈련하던대로 했다. 그 중에서 하체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점적으로 했다. 페이스는 빠르지 않은 편이다. 몸상태는 좋다. 불펜피칭도 가능한 상태이고 롱토스도 80m정도 가능하다"
-괌에서 임창용과 같이 훈련했는데
"(임)창용이형은 야구 선배와 동시에 일본 생활을 먼저 한 분이다. 생활부터 음식, 원정 이동까지 많은 것을 물어봤다. 또한 일본 타자 성향에 대해서도 도움을 받았다. 근데 오사카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하시더라(웃음)"
-일본 타자들 연구는 많이 했는지
"상대 주축 타자들의 경우 한신에서 자료를 준비해준 덕분에 개인 훈련을 하는동안 노트북을 통해서 봤다. 이후 팀 전력분석과 함께 자세히 더 알아볼 계획이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한신 코칭스태프로부터 몸 만들기에 대한 조언은 들었는지?
"먼저 감독님과 코치님께 '어떻게 해야하는지' 여쭤봤다. 그랬더니 한국에서 하던 것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편하게 해주셨다"
-일본어 연습도 하고 있는지
"가장 중요한 부분이 언어, 소통 문제인 것 같다. 기존 단어는 조금씩 알고 있었고 이제 일본에 가서 더욱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다"
-목표가 있다면
"선발투수와 타자라면 목표를 명확히 말할 수 있겠지만 내 역할이 마무리 투수이다보니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기 힘든 면이 있다. 그래도 그 중 하나 꼽자면 블론 세이브를 가장 적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일본이 현미경 야구에 대한 생각은?
"내 경우 구종이 많지 않아서 노출에 대한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세트 포지션에서의 투구 동작도 짧게 가능하다. 도루 대처 능력만 조금 더 키우면 별 문제 없을 것 같다"
[출국을 앞두고 인터뷰 중인 오승환. 사진=김포공항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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