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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이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개막 2선발'로 나설까.
돈 매팅리(53) LA 다저스 감독이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를 보호할 것임을 시사함에 따라 류현진의 등판 일정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최대 일간지 'LA 타임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가 커쇼의 이닝을 관리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로 '커쇼 보호령'을 언급했다.
현재 다저스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스프링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3월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호주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 2연전을 갖는다. 이후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방문 경기를 갖고 하루 휴식 뒤 4월 2,3일에 다시 샌디에이고와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5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을 갖는 일정이다.
커쇼의 존재감을 고려하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것이 당연하나 매팅리 감독은 커쇼를 보호하기 위해 호주에서의 2연전에서 내놓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매팅리 감독은 "커쇼가 얼마나 많은 이닝을 던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면서 '이닝 관리'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LA 타임스'는 "커쇼가 호주 개막전에 등판하지 않으면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와 류현진을 2연전 선발투수로 내보낼 것이다"고 전망했다.
만일 류현진이 호주에서의 등판이 성사된다면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 2선발'로 출격하는 영광을 얻는다. 류현진은 지난 해 4월 3일, 다저스의 시즌 2번째 경기였던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데뷔전을 치렀다.
커쇼는 지난 해 16승 9패 평균자책점 1.83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하면서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236이닝을 던졌다. 시즌 종료 후 7년간 2억 1500만 달러(약 2278억원)란 거액을 안긴 다저스로선 커쇼를 애지중지할 수밖에 없다.
'LA 타임스'는 '전설' 샌디 쿠팩스(79)의 사례를 들어 커쇼가 혹사 여파를 겪을 수도 있음을 이야기했다. 이 신문은 "쿠팩스는 서른의 나이에 은퇴했다. 팔이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커쇼는 아직 300이닝에 가깝게 던진 적은 없지만 지난 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259이닝을 던졌고 이는 1988년 오렐 허샤이저가 기록한 309⅔이닝 이후 최다 기록이었다"고 커쇼가 지난 시즌에 많은 이닝을 소화했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우려에도 커쇼는 "언제든지 던질 수 있다"고 책임감을 보이고 있다.
[호주 개막 2연전 등판 가능성이 제기된 류현진(가운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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