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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아버지 안기원씨가 현재 심정을 전했다.
안기원 씨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현수 귀화 과정과 함께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 소감, 제2의 안현수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이에 앞서 안현수는 15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위로 골인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현수는 파벌 싸움 속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그리고 안기원 씨는 파벌 싸움을 수면 위로 올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안기원 씨는 안현수의 귀화 이유에 대해 "파벌 문제가 심각했다. 토리노올림픽 때 파벌 문제 때문에 (안)현수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올림픽 이후 세계선수권에 나가서 한국 선수가 한국선수(안현수)를 방해하니까 나는 그런 것을 보다가 못해서 파벌의 문제성을 수면에 떠올리게 했다"며 "그것 때문에 현수도 그 때부터 미운털이 많이 박혔다"고 설명했다.
제2의 안현수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드러냈다. 안기원 씨는 "가장 필요한 것은 연맹의 민주화, 또 연맹 개혁이 돼야 한다"며 "한 사람의 힘으로 연맹이 좌지우지한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능력있고 정직한 분들이 협회에 와서 투명한 행정을 펼쳐야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체면을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권한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다 보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매년, 그리고 올림픽 때마다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는 것이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안현수. 사진=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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