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역시 김연아 아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러시아 신성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2014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서 쇼트프로그램 72.90점, 프리스케이팅 141.51점을 받아 1위(214.41점)를 차지했다. 이는 김연아의 복귀전이었던 지난해 12월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서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73.37점, 프리스케이팅 131.12점, 합계 204.49점보다 살짝 높은 점수였다. 김연아로선 아사다 마오(일본)보다 리프니츠카야가 오히려 더 까다로운 경쟁자로 여겨졌다.
그렇다고 해도 리프니츠카야가 김연아를 앞지를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두 사람이 구사하는 테크닉 자체가 다르다. 리프니츠카야는 김연아보다 기술과 표현력에서 한 수 아래다. 리프니츠카야는 엄청난 스핀을 무리 없이 소화하지만, 러츠와 플립 점프에서 롱엣지를 범한다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단체전서도 리프니츠카야는 롱엣지 논란 속에서 고득점을 받았다. 이를 두고 러시아의 홈 어드벤티지가 적용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리프니츠카야는 20일 쇼트프로그램서도 그리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았다. 리프니츠카야는 65.23점을 받았다. 리프니츠카야는 각종 연기를 무리 없이 소화했으나 기본적으로 점프가 김연아보다 한 수 아래다. 점프의 높이도 김연아가 훨씬 높고, 점프 이후 착지할 때의 비행시간도 김연아가 훨씬 길다. 김연아가 한 마리의 ‘아름다운 새’처럼 날았다면, 리프니츠카야는 ‘살짝, 폴짝’뛰는 수준이었다. 더욱이 리프니츠카야는 연기 도중 한 차례 넘어졌다.
그럼에도 현지 중계진은 65.23점이 비교적 넉넉한 점수였다고 평가했다. 리프니츠카야는 홈 어드벤티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연아를 넘어서지 못했다.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를 리프니츠카야가 넘는 건 쉽지 않았다. 물론 21일 프리스케이팅이 남아있다. 그러나 표현력과 예술성에서 세계최강인 김연아가 리프니츠카야에게 뒤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리프니츠카야의 홈 어드벤티지도 김연아의 아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리프니츠카야.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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