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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혜성처럼 떠오른 신예 여배우의 1년은 쉴 새 없이 분주했다. 드라마 데뷔작과 드라마 첫 주연작, 그리고 곧 선보이게 될 차기작 결정까지. MBC 드라마 '미스코리아' 이후 '야경꾼일지'까지 7개월 만에 다시 진행된 인터뷰. 배우 고성희에게 물었다. "지난 7개월 간 고성희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정말 많은 일이 있었죠. 감사하고 좋고 영광스러운 일도 많았고…. 또 당연히 그만큼 견뎌야하는 부분도 많았어요. 오랜 시간이 흐른 건 아닌데도 그 때는 마냥 즐거웠는데 지금은 고민도 많아지고 생각도, 책임감도 더 커진 것 같아요."
주연 캐스팅 소식을 접한 뒤 "이 사실을 입으로 뱉으면 사라져버릴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는 고성희. 그만큼 '야경꾼일지'는 2014년보다 다가오는 2015년에 더 빛날 배우 고성희의 가능성을 드러낸 작품이었다.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요. 내가 꿈꿔온 이 배우라는 일을 조금은 더 할 수 있겠구나라는 안도감도 있고, 또 그만큼 어려움도 커졌죠.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가져야하는 책임감에 대해서도 더 많이 생각하게 됐고요. 작품 속 주연이라는 역할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자리이지만, 그래서 더 무거운 자리라는 것을 깨달은 시간이었어요. 새삼스럽게 곁의 선배님들이 더 존경스러워졌고요."
'야경꾼일지'에서 고성희는 '한류스타' 배우 정일우, 그룹 동방신기 멤버 정윤호와 호흡을 맞췄다. 산처럼 높아 보이는 두 사람의 이름, 아직 신예라 불리는 고성희에겐 부담이었을 법도 했다.
"함께 하는 상대역이 노련한 선배 배우분들이어서 더 걱정도 됐던 것 같아요. 제가 선배 복이 많은 편이라 그동안 저를 이끌어주는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는데 이번엔 어려서부터 TV로 만나온 스타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색다르게 느껴지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그런데 모두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인간적이고, 생각보다 더 성실한 분들이었어요. 특히 많은 시간을 함께 한 것이 정일우 선배는 배우로서 배울 점도 많았고 제가 힘들어 할 때 많은 조언을 해주기도 하셨어요. 같은 신을 찍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존재였죠."
고성희는 파트너이자 10년차 선배 배우이기도 했던 정일우의 조언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정일우 선배에게 기술적으로도 많은 조언을 받았어요. 예를 들면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에서도 제가 사극 촬영이 익숙한 배우가 아니니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럴 때 정일우 선배는 '지금 네가 연기하는 감정의 두 배 정도는 더 표현해줘야 그 감정이 시청자에게 전달이 돼'라는 기술적인 조언을 해주셨어요. 또 제가 연기를 하며 질타와 응원을 동시에 받을 때에도 자신이 신인 시절 가졌던 고민과 응원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고요. 정말 많은 힘이 됐어요."
인터뷰 후 고성희는 새로운 드라마의 여자주인공 물망에 오르는 등 차기작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고성희의 활약은 진행형이다.
"물론 아직은 만족은 안되요. 갈길이 멀다는 생각을 하고요. 첫 주연작이었던 '야경꾼일지'에서 제가 시청자 분들께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신선함 정도 밖에 없었던 것 같기도 해요. 배우로서건 사람으로서건 고성희라는 이름을 각인 시켰다면 더 좋았을 텐데…. 그래서 다음 작품을 더 잘하고 싶어요."
[배우 고성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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