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완패였다. 그러나 ‘맏언니’ 골키퍼 김정미(31·현대제철)의 투혼은 빛났다.
한국은 2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16강전서 0-3으로 완패했다. 조2위로 극적 16강에 올랐던 한국은 세계랭킹 3위 프랑스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예상대로 프랑스는 강했다. 한국은 전반 8분 만에 두 골을 잇따라 실점하며 최악의 출발을 했다. 조별리그 내내 불안했던 수비는 이번 경기에서도 많은 허점을 드러내며 무너졌다.
그럼에도 맏언니 김정미가 보여준 투혼은 빛났다. 한국은 큰 키를 활용한 프랑스의 공격에 고전했다. 그로인해 골키퍼 김정미는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프랑스 선수들과 자주 부딪혔다.
그러나 김정미는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추가실점을 여러 차례 막아냈다. 전반 20분경에는 상대에게 얼굴을 가격 당해 쓰러졌지만 이후에도 몸을 날려 프랑스의 고공 축구를 막아냈다.
김정미 골키퍼에게 이번 대회는 두 번째 월드컵이다. 2003년 19세의 어린 나이로 첫 월드컵에 출전해 11골을 실점하며 쓰라린 패배를 경험했다. 이후 12년이 걸렸다. 다시 골문 앞에선 김정미는 안정된 방어력으로 한국 여자 축구 사상 첫 16강 진출 역사를 썼다.
비록 프랑스와의 16강 경기에서 3골을 실점하며 완패했지만 우승후보를 상대로 김정미 골키퍼가 보여준 부상 투혼은 박수 받기에 충분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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