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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시청률의 사나이' 주원 아니었으면 어쩔뻔 했나.
지난 8월 5일 첫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가 1일 방송된 18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됐다.
배우 주원의 SBS 드라마는 '용팔이'가 처음이었다. '시청률의 사나이'라고 불리는 주원은 주로 KBS 드라마에 출연했고, MBC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유독 SBS와는 인연이 없었다.
때문에 주원의 '용팔이' 출연 소식은 시청자들에게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다양한 드라마 장르를 소화한 주원이 '드라마의 제국'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선보이는 SBS와 만났으니 기대는 더욱 컸다.
역시 주원과 SBS는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용팔이' 김태현으로 분한 주원은 첫등장부터 남달랐다. 상대 배우 김태희가 연기하는 한여진이 5회까지 누워 있는 설정인 탓에 주원 홀로 드라마를 책임져야 했지만 그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주원은 첫 회에서만 다양한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강렬함을 줬다. '용팔이'로 활동하는 그의 모습은 능글맞은 속물부터 마음 따뜻한 의사를 동시에 느끼게 했다. 왕진을 다니며 액션도 불사했다.
2회부터 김태현의 숨겨진 사연이 나오면서 주원의 연기력은 더욱 물이 올랐다. 속물 의사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가정사가 밝혀진 가운데 주원의 깊은 감정 연기가 더욱 빛났다.
이후 한여진이 깨어나면서 주원의 연기 폭은 더 넓어졌다.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 안에서 주원의 호흡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주원이 중심을 잘 잡아줬기에 시청자들 역시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달달한 로맨스 역시 주원의 매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다소 숨가쁜 전개에 이어 급작스럽게 로맨스가 진전됐지만 주원의 자상하고 달달한 연기가 있어 시청자들은 김태현과 한여진의 로맨스에 푹 빠질 수 있었다.
그 결과물은 화제성과 시청률로 나타났다. '용팔이'는 매 회 긴박하게 전개되는 새로운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고, 시청률은 날로 상승해 2015년 평일 드라마 중에서는 처음으로 20%대 시청률까지 돌파했다.
가히 '시청률의 사나이'다웠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원의 흡인력 있는 연기가 있었기에 중반부터 다소 난해한 전개가 펼쳐졌음에도 '용팔이'에 몰입할 수 있었다. 한 회당 주원이 출연하는 장면은 상당했다. 생방송처럼 진행되는 촬영 일정에 분량도 많아 지칠법도 했지만 주원은 자신의 몫을 다했다.
주원은 책임감을 갖고 '용팔이'에 몰입했다. 타이틀롤을 맡은 만큼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았다. 연기 뿐만이 아니다. '용팔이' 촬영 현장 역시 주원으로 인해 화기애해했다.
상대 배우들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앞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김태희를 감싸고 위로하는 것도 주원이었다. 조연들도 잊지 않고 챙겼다. 이와 함께 바쁜 촬영 일정 속에서도 간간이 네이버 V앱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용팔이'를 통해 주원은 주연의 품격이 무엇인지 제대로 입증했다.
['용팔이' 주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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