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가수들의 뮤지컬 활동은 2015년에도 활발했다. 아이돌부터 베테랑 가수들까지, 노래로 감성을 전하는 무대를 넘어 연기가 접목된 뮤지컬을 통해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려 노력했다.
이미 많은 가수들이 뮤지컬계에서 입지를 굳혔고, 선배들에 이어 뮤지컬 무대로 진출하는 후배 가수들도 많았다. 가수들의 무대와 뮤지컬 무대는 또 다르기 때문에 이들의 도전은 더 주목 받았다.
▲ 아이돌이라고 다 같나? 입지 굳혔다
아이돌이라 하면 선입견이 있다. 그룹 안에서 짧은 파트를 소화하고 보여지는 퍼포먼스에 집중하다 보니 실력은 형편 없을 것이라는 색안경이다. 그러나 아이돌이라고 다 같지 않다. 연습에 충실하고, 차근차근 발전해 나가며 공연 팬들에게 인정 받고 있는 아이돌 출신 뮤지컬배우들도 늘어나고 있다.
물론 아이돌 모두가 공연계에서 입지를 굳힌 것은 아니다. 형편 없는 실력과 부족한 연습량으로 인해 연극 및 뮤지컬 무대를 두번 다시 발을 들이지 않았으면 하는 아이돌도 많았다. 그러나 2015년에는 실력 있는 아이돌들의 활약이 더 돋보였다. 이들은 기존의 편견을 없애며 공연계에서 입지를 굳혔다. 오직 자신들의 실력으로 굳혀진 입지였다.
앞서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공연계에서 입지를 굳힌 아이돌 출신 뮤지컬배우는 대표적으로 그룹 JYJ 김준수와 슈퍼주니어 려욱, 조규현이다. 김준수는 2015년 뮤지컬 '데스노트'에서 L 역을 맡아 특유의 가창력은 물론 연기력까지 한층 성장해 '티켓 파워 1위'의 위엄을 이어갔다.
려욱은 2015년 뮤지컬 '아가사', '여신님이 보고계셔'에 이어 연극 무대까지 도전했다.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에서 자폐증을 앓고 있는 크리스토퍼 역을 맡아 연기자로서 발돋움했다. 규현 역시 '로빈훗', '베르테르' 무대에 오르며 2015년에도 뮤지컬배우로 활약했다.
뮤지컬 팬들에게 새 뮤지컬 스타로 입지를 굳힌 대표적 아이돌은 B1A4 산들, 2AM 조권, 비스트 양요섭, 에프엑스 루나 정도다. 산들은 뮤지컬 '올슉업'에 이어 '신데렐라'에 출연하며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사로 잡았고, 조권 역시 뮤지컬 '체스'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양요섭은 '로빈훗', '신데렐라'를 통해 뮤지컬 무대에 꾸준히 섰고, 에프엑스 루나 역시 MBC '일밤-복면가왕'으로 가창력이 재입증 되며 2년만에 뮤지컬 '인 더 하이츠' 무대에 올라 활발히 활동했다.
이 외에도 2015년 샤이니 키, 제국의 아이들 동준, 인피니트 동우, 성규, 비스트 손동운, 다나 등이 뮤지컬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 아이돌만 있나? 뮤지컬배우 거듭난 가수들
아이돌 아닌 가수들도 2015년 뮤지컬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하며 뮤지컬배우로 거듭났다. 원조 아이돌 손호영은 '올슉업', '고래고래'에 출연했고, 가희는 '올슉업', '신데렐라', '머더 발라드'에 연이어 출연하며 뮤지컬배우로서 활동을 활발히 했다.
테이는 '셜록홈즈'에 이어 '명성황후'에 출연하며 다양한 이미지를 오갔고, 임정희는 '영웅', '머더 발라드'에 출연했다.
▲ 뮤지컬 첫 도전, 성적은?
2015년에도 가수들의 첫 뮤지컬 도전이 이어졌다. 세븐은 전역 후 뮤지컬 무대로 복귀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토드 역을 맡아 뮤지컬배우로서 새로운 매력을 펼쳤다.
B1A4 신우와 빅스 켄은 뮤지컬 '체스'를 통해 뮤지컬배우로서 첫 술을 떴다. 두 사람은 첫 뮤지컬에서 어느 정도 실력을 인정 받았고, 켄은 연이어 '신데렐라'에 출연하며 뮤지컬계에 존재감을 굳혔다. 엑소 첸은 멤버 백현에 이어 뮤지컬에 도전했다. 뮤지컬 '인 더 하이츠'에서 베니 역을 맡아 관객들을 만났다.
윤하와 백아연은 뮤지컬 '신데렐라'에서 신데렐라 역을 맡아 뮤지컬 관객들을 처음 만났다. 첫 뮤지컬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가수 활동 때와는 또 다른 끼를 발산했다. 그룹 활동을 잠시 쉬기로 한 울랄라세션 박광선은 뮤지컬 '젊음의 행진'으로 끼를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크레용팝 초아, 박시환이 각각 '덕혜옹주', '총각네 야채가게'로 뮤지컬에 첫 도전했고, 자우림 김윤아가 뮤지컬 '레베카' 댄버스 부인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김윤아는 지방 공연 중 후두염 진단을 받고 최근 하차해 아쉬움을 줬다,
[김준수, 려욱, 규현, 산들, 조권, 양요섭, 루나, 키, 동준, 동우, 성규, 손동운, 손호영, 가희, 테이, 임정희, 세븐, 신우, 켄, 첸, 윤하, 백아연. 사진 = 씨제스컬쳐, 아시아브릿지컨텐츠, CJ E&M, 랑, EMK 뮤지컬컴퍼니 쇼홀릭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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