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올림픽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올림픽 본선에서 합류할 와일드카드에 대해 말을 아꼈다.
신태용 감독은 28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대표팀 숙소인 레디슨블루호텔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2016 AFC U-23 챔피언십을 치르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27일 열린 카타르와의 4강전에서 3-1 승리를 거둬 결승행과 함께 2016 리우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오는 30일 일본을 상대로 대회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이 올림픽 본선행에 성공한 가운데 리우올림픽 본선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24세 이상 선수들이 주목받고 있다. 올림픽 본선에선 23세를 초과하는 선수 3명이 와일드카드로 올림픽팀에 합류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와일드카드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카타르에 오기 전과 여기에서도 생각을 했지만 김치국을 먹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올림픽 예선에서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타르전을 마친 후 이제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코치들에게 어느정도 와일드카드 자리를 생각해봐라는 이야기를 했다.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한국에 들어가면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이 와일드카드 언급을 자제한 것은 선수단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한 이유가 크다. 한국은 아직 AFC U-23 챔피언십 대회 기간 중에 있고 중요한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올림픽팀 최종엔트리가 18명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와일드카드까지 합류하게 되면 현재 올림픽팀에 활약하는 선수들의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된다.
신태용 감독은 와일드카드 구상에 대해 재차 묻는 질문에 "말할 수 없다. 우리 선수들의 사기가 달려있기 때문"이라며 "나의 말 한마디에 선수들이 흔들릴 수 있다. 나의 성질대로라면 진작 이야기했을 것이지만 이제는 말한마디가 조심스럽다. 그런 부분들은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나는 하나의 팀이 아니라 우리나라 축구의 미래를 끌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은 "대회가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기술위원장과 상의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과도 상의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과는 어제 잠깐 이야기를 나눴지만 나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서로 의견을 공유하면서 결정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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