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신동' 유영, 쇼트 3위…"부담됐던 것 같아요"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피겨신동’ 유영(11,문원초)이 동계체전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를 기록했다.

유영은 3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초등부 A조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9.71점, 23.23예술점수(PCS) 점을 얻어 합계 52.94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종합선수권대회서 기록한 쇼트 61.09점에는 8.15점 부족한 점수다.

유영은 김예림(59.45점)과 임은수(58.31점)에 이어 쇼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유영은 점프에서 난조를 보였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회전수가 부족했고 나머지 점프에서도 가산점을 얻지 못했다.

경기 후 유영은 취재진과 만나 “떨었다. 부담이 됐던 것 같다. 그래서 조금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경험을 했으니 내일은 꼭 클린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초반에 트리플 연속 점수가 안 좋아서 트리플+더블로 처리했다. 그리고 나머지 점프도 그냥 무난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쟁자인 김예림, 임은수 등에 대해선 “언니들은 마음이 강하고 트리플+트리플 점수에서도 거의 실수를 안 한다. 같이 연습하면서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제2의 김연아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유영은 지난 달 10일 치른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서 총점 183.75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언니들을 제치고 우승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만 11세 8개월이었던 유영은 자신의 우상인 ‘피겨여왕’ 김연아가 2003년 세웠던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이후 빙상 영재 육성방안에 따라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특별지원을 받은 유영은 국가대표 대관 시간에 훈련을 소화했다. 또한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와 계약하며 집중 관리를 받았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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