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레일리가 무사사구의 명품투로 롯데를 2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브룩스 레일리(롯데 자이언츠)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선발 등판, 9이닝 8피안타 10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한국 무대 첫 완봉승을 장식했다.
레일리는 올 시즌 2경기에 등판했지만 아직까지 승리가 없었다. 2일 고척 넥센전에서 5⅔이닝 4실점, 8일 사직 삼성전에서 6이닝 5실점(1자책)으로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마저 부진한 상황에서 레일리에게 이날 팀의 시즌 첫 스윕패 저지라는 중책이 맡겨졌다.
1회 1사 후 이형종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단 공 6개로 세 타자를 처리했다. 제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3회 2사 후 정주현, 이형종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했지만 박용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히메네스를 견제사로 잡아내기도 했다. 4회까지 투구수는 48개. 적절한 완급조절과 함께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5회에도 헛스윙 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6회 히메네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7회 헛스윙 삼진 3개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놀라운 체력을 자랑했고 8회에도 이형종에게만 좌전안타를 허용했을 뿐 무실점, 무사사구 행진을 이어갔다.
팀이 9-0으로 앞선 9회말 레일리는 힘차게 마운드로 뛰어 올라갔다. 롯데의 원정팬들은 레일리를 연호하며 그의 완봉승을 간절히 염원했다. 선두타자 채은성을 삼진 처리한 뒤 서상우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오지환, 유강남을 범타 처리하고 완봉승을 완성했다.
레일리는 이날 117구의 역투를 펼쳤다. 직구(48개) 위주의 패턴을 가져가며 슬라이더(22개), 체인지업(2개), 커브(18개)로 LG 타선을 요리했다. 간간히 던진 4개의 싱커도 효과 만점이었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8km.
이로써 레일리는 올 시즌 KBO리그 최초로 완봉승을 거둔 투수가 됐다. 또한 자신의 한국 무대 첫 완봉승이기도 했다. 지난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레일리는 작년 7월 21일 NC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적은 있었다.
[브룩스 레일리.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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