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5방.
KIA가 홈런타선의 위력을 유감 없이 과시했다. 10일 잠실 두산전서 백용환(3회), 브렛 필(5회), 김호령(7회), 이범호(7회), 서동욱(7회)가 홈런을 쳤다. KIA가 올 시즌 한 경기서 홈런 5개를 친 건 처음이다. 종전에는 4개였다. 구단 자체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
5방 모두 인상적이었다. 백용환은 0-0이던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두산 선발투수 허준혁에게 볼카운트 3B1S서 5구 137km 높은 패스트볼을 통타, 비거리 115m 선제 솔로포를 쳤다. 브렛 필은 5회초 2사 1루서 이현호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 132km 높은 슬라이더를 공략, 비거리 115m 좌월 투런포를 쳤다. 4-1서 6-1로 달아나는 한 방이었다. KIA가 승기를 완벽히 틀어쥐는 한 방.
끝이 아니었다. KIA는 7회에만 홈런 3방을 때렸다. 시작은 김호령이었다. 선두타자로 등장, 이현호에게 볼카운트 2B1S서 4구 142km 낮은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비거리 110m 좌월 솔로포를 쳤다. 9일 동점 투런포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김호령의 한 방으로 KIA는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범호와 서동욱의 한 방은 한 방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이범호는 1사 2루서 안규영을 상대로 볼카운트 1B서 2구 127km 높은 슬라이더를 통타, 비거리 110m 좌월 투런포를 쳤다. 19번째 홈런. 1개만 더하면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한다.
서동욱은 2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2B2S서 5구 138km 높은 패스트볼을 통타, 비거리 120m 우월 솔로포를 쳤다. 2003년 데뷔 후 13년만에 처음으로 10홈런을 기록했다. 이미 승패가 갈린 상황이었지만, 서동욱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컸다.
홈런 5방에 두산 마운드도 무너졌다. KIA는 올 시즌 97홈런으로 SK(106개)에 이어 팀 홈런 단독 2위를 달린다. KIA가 홈런군단으로 거듭났다.
[KIA 선수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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