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삼성이 시즌 두 번째 외국인 교체라는 초강수를 두었다.
삼성은 11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 요한 플란데의 영입을 발표했다. 지난 10일 한화전 패전으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게 된 삼성은 외국인 투수 전원 교체라는 칼을 빼들었다. 기존 외국인 투수 앨럽 웹스터의 부상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후반기를 앞두고 과감하게 교체를 감행했다.
이로서 삼성은 시즌 전 영입한 외국인 투수 2명(앨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을 모두 교체했다. 새로 합류한 투수는 아놀드 레온과 요한 플란데. 모두 올 시즌까지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현역 ‘빅 리거’ 출신이다.
이름값은 분명하지만 두 외국인 투수의 활약 여부는 아직까지 ‘물음표’다. 이전 합류한 레온은 지난 5월 26일 KIA전에 등판해 5이닝 12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8실점 투구로 데뷔전 악몽을 맛봤다. 빠른볼 구속이 150km에 육박하는 등 구속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공이 높게 제구되는 모습으로 많은 안타를 허용했다.
설상가상, 데뷔전을 마치자마자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기존 중간계투진 자원이었던 레온은 한국 데뷔 무대에서 선발로 100개가 넘는 투구수를 소화했다. 데뷔 부담감과 함께 무리가 겹치며 ‘어깨뭉침’ 현상이 발생, 곧바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10일 퓨쳐스리그서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몸 상태를 점검한 레온은 약 50일 만에 1군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사실상 새로 영입된 플란데와 비슷한 시기에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영입한 플란데 역시 올 시즌 소속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는 중간계투 역할을 소화한 선수. 지난 시즌까지 선발 경험이 있지만 그나마 중간계투직을 겸한 상태였고, 시즌 도중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기간도 상당했다.
결국, 삼성의 초강수가 힘을 내기 위해서는 1군에 합류하는 두 투수가 ‘잘 던져야 한다’는 뜻이다. ‘물음표’는 언제나 ‘느낌표’로 변할 여지가 있다. 삼성이 외국인 투수 교체라는 강수로 10위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놀드 레온(좌), 요한 플란데(하). 사진 = 삼성 라이온즈 구단 및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