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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박보검이 '구르미 그린 달빛'을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3일 밤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 13회에서는 홍라온(김유정)의 정체를 알게 된 이영(박보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영 역의 박보검은 침묵과 정적의 60초 진공(眞空)연기를 선보였다.
이날 이영은 자신을 보필하던 홍라온이 없어진 것을 이상하게 여기며 동궁전 밖으로 나왔다. 궐 안은 소란스러운 상태였고, 의아함을 느낀 이영은 김의교(박철민)에게 상황을 물었다. 이에 김의교는 "홍경래의 여식이 궐 안에 머물고 있어 색출 작업 중이다. 그 이름이 홍라온"이라고 말했다.
이 순간 이영은 숨이 멋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동안의 정적과 함께 아무런 미동도 없이 그대로 멈춰 서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진공(眞空)상태와 같았다. 이어 이영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그 이름을 다시 물었고, 재차 답을 듣고서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분위기를 압도하는 그의 침묵과 정적에 시청자들도 숨죽일 수밖에 없었다.
박보검은 방송에서 절망감과 두려움, 불안감 등의 주체할 수 없는 내면의 감정을 침묵과 정적으로 이끌어내며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했을 뿐 아니라, 정인을 향한 복합적인 감정을 디테일하게 표현,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한편 '구르미 그린 달빛' 14회는 4일 밤 10시 방송된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 사진 =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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