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준비 중인 안익수호가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조별리그 첫 경기서 태국을 제압하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U-19 축구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바레인 리파의 바레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정태욱, 한찬희, 강지훈의 연속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한국은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국은 태국,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한 조다. 바레인과의 2차전은 17일 열린다.
이번 대회는 내년 5월 한국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출전권이 걸려 있다.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만약 한국이 4강에 오르면 8강전에서 패한 4개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한 장을 차지한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조영욱, 한찬희가 투톱을 구성했다. 미드필더에는 김시우, 박한빈, 김건웅, 김정환이 포진했다. 포백 수비는 최익진, 우찬양, 정태욱, 이유현이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바르셀로나 소속 백승호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를 주도한 한국은 전반 13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흐른 공을 한찬희가 다시 크로스로 올렸고 태국 수비에 맞고 굴절된 공을 정태욱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쳐냈지만 정태욱이 재차 슈팅을 시도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6분에는 김정환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영욱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태국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전반 28분에도 한찬희가 골키퍼 나온 것을 보고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32분에는 정태욱이 태국 크로스를 걷어내는 과정에서 헤딩이 골대를 때리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전열을 다듬은 한국은 전반 40분 한찬희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역습 과정에서 조영욱이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한찬희가 왼발 로빙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은 한국이 2-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에도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졌다. 한국과 태국은 공격과 수비를 빠르게 주고 받으며 상대 골문을 공략했다. 한국은 한찬희가 경합 과정에서 발을 다치며 쓰러졌지만 다행히 부상은 아니었다. 후반 17분에는 한찬희가 박스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안익수 감독은 후반 19분 첫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한찬희를 불러들이고 임민혁을 투입했다. 하지만 교체 효과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태국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후반 31분 굴절된 공이 한국 수비 사이로 흘렀고 이를 아모른렐드삭이 송범근 골키퍼를 제치고 빈 골문을 향해 차 넣었다.
공수 밸런스가 흔들리자 한국은 후반 35분 박한빈을 빼고 이승모를 내보내며 중원을 강화했다. 후반 38분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태국 수비가 무너진 사이 김정환이 골키퍼 앞에서 노마크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공은 골문 위로 크게 넘어갔다. 후반 43분에는 임민혁의 슈팅이 또 떴다.
경기 막판 강지훈을 투입한 한국은 종료직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이승모의 감각적인 크로스를 강지훈이 머리로 밀어 넣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3-1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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