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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황희찬이 유로파리그에서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교체로 들어가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괴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는 스트라이커의 움직임이다.
잘츠부르크는 4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알리안츠 리베이라에서 벌어진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I조 4차전에서 황희찬의 멀티골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유로파리그 첫 승을 신고한 잘츠부르크는 1승3패(승점3)를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슈틸리케 감독이 말하던 스트라이커였다. 황희찬은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간결하게 사이드로 공을 전달한 뒤 상대 문전으로 전진했다. 그리고 크로스가 올라오는 타이밍에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가 헤딩골을 터트렸다.
이어 1분 뒤에도 사이드에서 크로스가 올라오는 순간 니스 수비 뒷공간으로 이동한 뒤 가슴 트래핑 후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슈틸리케가 원하는 플레이다. 지난 달 슈틸리케 감독은 11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하며 “경기를 지배하고 상대 문전까지 올라가도 이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공격수들이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활동 영역이 넓은 이정협과 황희찬을 발탁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황희찬은 바로 슈틸리케가 말하던 움직임을 보여줬다. 황희찬은 니스 센터백 사이에서 공간을 찾았고 순간으로 파고드는 타이밍이 탁월했다. 크로스가 올라오는 순간을 포착하고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트렸다.
한국은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이란, 우즈벡에 밀려 3위에 처져있다. 11월 15일 우즈벡과의 대결이 중요하다. 유럽 무대에서 황희찬의 골 소식이 반가운 이유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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