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첫 패배, 최두호 "두번 다시 지지 않겠다"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다음에는 두 번 다시 지지 않겠다.”

최두호(부산 팀 매드/사랑모아통증의학과)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에어 캐나다센터에서 열린 UFC 206 페더급 매치에서 컵 스완슨(미국)에게 3라운드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UFC 무패 행진을 달리던 최두호는 처음으로 UFC 무대에서 패배를 맛봤다. 그만큼 랭킹 4위 스완슨의 기량은 뛰어났다. 경기 내내 지치지 않는 체력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최두호를 쉼 없이 몰아 붙였다.

쓰라린 패배를 맛봤지만 이날 두 선수는 최고의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라운드 내내 벌어진 타격전은 에어 캐나다센터를 찾은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경기 후 최두호에게 장내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가져가자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 최두호는 “멋진 인터뷰를 준비했다. 사실 이길 줄 알았다. 근데 지니까 이런 기분인가 싶다. 다음에는 두 번 다시 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컵 스완슨이 약해보여서 지목한 것이 아니다. 내 주변 사람이나 나나 모두 그의 팬이다. 꼭 한 번 싸워보고 싶었다. 졌지만 나를 도와준 팀 매드 식구들과 사랑모아통증의학과 원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최두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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