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토론회'에서 조종국 씨네21 편집위원이자 전 부산영상위원회 사무처장이 부산국제영화제 남동철 프로그래머의 의견에 정면으로 맞섰다.
2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다시 시민 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부산국제영화제 남동철 프로그래머와 조종국 씨네21 편집위원이자 전 부산영상위원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에 대해 "영화제를 지키기 위한 방패, 인물로서 모셔왔다.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를 지켜봤다. 감정적인 호소가 될지 모르겠지만 작년에 영화제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었던 것은 두 분의 헌신과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종국 씨네21 편집위원의 입장은 달랐다. 그는 "김동호 이사장이 온 과정에 대해서는 불가피했다고 치자. 그런데 거기에 협상을 하는 물밑 조건이 3개였다"라며, 영화계의 세 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언급했다.
그가 밝힌 영화계의 요구사항은 1)서병수 부산시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2)이용관 집행위원장의 명예회복 조치 이행, 3)정관 전면 개정을 통한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이었다. 이어 보이콧으로 맞섰다.
조종국 씨네21 편집위원은 "그런데 김동호 이사장은 그 조건을 걸지 않았다. 조건없이 수락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의 행보가 영화인들 상당수와 그동안의 입장과는 다른 독자 행보를 했다고 본다"라며 "김동호 이사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것이 2016년 5월 24일인데 1주일 후 프랑스에 간다. 이용관 위원장은 그 이후 재판을 받는데 6월 3일에 박근혜 대통령의 일정을 수행한다. 대통령 일정을 수행하는 분이 권력이 없다고 말할 수 있나. 그게 권력이 아니었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또 "부산시장이 어떤 잘못이 있는지 조사를 하고 처벌을 받아야하는데 김동호, 강수연 위원장은 부산시장과 밥을 먹었다. 고발인과 피고발인이 그런 관계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잘못된 것을 모색하고 새롭게 나아가는 것이 정상화아니냐. 지난 연말부터 대통령이 새로 뽑히는 상황에서 엄청난 일이 밝혀지지 않았나. 김동호 이사장이 본인이 직접 압력을 행사하고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방조 혹은 묵인을 했든 권력 가까이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도의적인 책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영화제 태풍의 영향이 있지만, 태풍 때문만은 아니었다. 대화 모드가 형성이 됐나. 갈등과 반목이 더 깊어졌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