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고영표(kt 위즈)의 위기관리능력에 하늘이 응답했다.
고영표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을 챙겼다.
시즌에 앞서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 고영표는 팀의 새로운 토종에이스로 도약했다. 경기 전 성적은 22경기 6승 1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1. 지난 6일 SK전에서 8연패를 끊어낸 뒤로 최근 2연승을 달리던 상황. 투구 내용도 6일 7이닝 2실점, 13일 6이닝 3실점으로 괜찮았다. 아울러, 올해 두산 상대로도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92로 강했다.
이날도 출발은 좋았다. 1회 최주환-류지혁-박건우를 모두 2루수 땅볼로 잡아낸 것. 그러나 2-0으로 앞선 2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추격의 솔로포를 헌납했다.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커브가 가운데로 몰린 결과. 이어 오재일, 민병헌의 안타에 위기가 계속됐지만 박세혁을 삼진,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 역시 위기였다. 최주환-류지혁의 연속 삼진으로 순항하는 듯 했지만 박건우-김재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오재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만루의 위기. 그러나 이번에는 에반스를 2루수 뜬공 처리, 이닝을 끝냈다.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5회 1사 후 제구 난조가 급격히 찾아오며 류지혁, 박건우에게 연속해서 사구를 내준 것. 그러나 김재환-오재일의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로 막고 시즌 7승 요건을 채웠다. 5회까지 투구수는 85개. 숱한 위기 속에서도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낸 고영표였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선두타자 닉 에반스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이후 민병헌을 상대하던 도중 폭우가 내리며 경기가 중단됐다. 30분 동안 비가 그치지 않으며 경기는 kt의 강우콜드 승리로 마무리됐고, 고영표는 그렇게 시즌 7승을 챙겼다. 숱한 위기 속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한 결과였다.
[고영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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