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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사랑의 온도' 김재욱이 어른 멜로라 더 끌리는 매력을 뽐내고 있다.
김재욱은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에서 천재 사업가 박정우 역을 연기중이다. 박정우는 신속 정확한 안목을 가진 명품 컬렉터. 온정선(양세종)의 능력을 알아본 친한 형으로 작가 이현수(서현진)에게 빠져드는 인물이다.
앞서 김재욱은 일명 '어른미'로 매력을 발산했다. 연하남 온정선과는 다른 안정적이면서도 거침없는 상남자 기질, 그러면서도 여유 있는 모습이 시청자들 마음을 사로 잡았다.
그러나 이현수는 온정선과 5년여 기다림 끝에 사랑 결실을 맺게 됐고, 박정우 캐릭터는 다소 매력을 잃게 됐다. 사랑이 집착이 되면서 잘 사랑하고 있는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어 징징대는 캐릭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 초반 매력을 발사하던 박정우를 생각하면 아쉬울 따름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박정우 자체의 매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막무가내로 사랑을 갈구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세심하게 살피는 성숙함이 빛난 것.
지난 7일 방송된 29-30회는 그런 박정우의 어른미가 더욱 빛났다. 이현수 어머니 미나(정애리)가 뇌동맥으로 급하게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물심양면으로 이현수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준 것.
이현수가 도움을 청하지 않았지만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한 가족이기에 더 적?M거으로 나섰다. 능력과 인맥으로 이현수 어머니 수술 일정을 앞당기고 VIP 병실까지 준비했다. 이현수를 사랑하는 마음과 더불어 능력은 덤이었다. 무작정 베푸는 호의가 아니라 있어서 가능한 호의였다.
이는 온정선과도 비교됐다. 온정선은 어머니로 인해 흔들리는 상황. 연하남의 매력을 뽐내던 그는 자신의 상처로 인해 연인에게도 상처를 주는 지치는 사랑으로 시청자들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터.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현수에게 도움이 되려 하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물론 온정선의 마음 자체를 박정우와 비교할 수는 없다. 또 능력과 인맥만이 매력적이라 할 수도 없다. 그러나 이날 이현수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것은 박정우였다. 온정선은 그 모습을 목격하고 갈등을 예고하기까지 했다.
온정선과 굳이 비교하지 않더라도 이날 박정우는 성숙한 사랑과 태도로 매력을 어필했다. 어른 멜로이기 때문에 당연히 더 끌리는 그만의 '어른미'였다. 집착에서 벗어나 다시 여유를 찾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모습에 박정우 매력이 다시 살아났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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