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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이규형이 '슬기로운 감빵생활' 캐릭터의 결말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규형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 종영 인터뷰에 참석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5회에서 그가 연기한 '해롱이' 한양은 마약을 참고 또 참으며 출소했다. 하지만 앞서 자신에게 마약을 줬던 자를 출소 당일 교도소 앞에서 만나, 다시 마약에 손을 대면서 경찰의 표적 수사에 걸렸다. 이러한 결말에 대해 시청자들은 큰 충격과 아쉬움을 보였다. 해롱이를 연기한 이규형은 캐릭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대본 처음 봤을 때는 놀랐어요. 사실 다시 약을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거든요. 감독님이 얘기를 해주셨어요. 완전 초반은 아니고, 촬영하다가 물어봤어요. '감독님, 저 어떻게 돼요?'라고 물어봤는데 '나가자 마자 약해'라고 하더라. 그래서 '어? 왜요?'라고 했어요. 저 혼자 엄청 생각을 했어요. 왜 다시 약을 할까. 되게 열심히 노력했는데 약을 다시 할까 생각했는데, '지원이가 떠나나보다'라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약을 할만한 충분한 개연성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지원이가 다시 떠나니까 그런 가보다, 라고 느꼈어요."
하지만 그가 예상한 것과 달리, 그의 남자친구 지원이는 부대찌개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그려진 이유는, 감독님이 마약사범과 다 인터뷰를 해보고 현실적으로 그린 것 같아요. 출소를 하면 가족들이 납치를 해가야한다고 하더라고요. 처음부터 신경을 썼던 것은 범죄자 미화가 되면 안되고, 제 캐릭터가 마약쟁이, 약쟁이인데 조금 귀엽게 그려진 모습도 있었어요. 그래서 단칼에 신원호 감독님식으로 환상을 팍 깨버린 거예요. 이 작품으로 어린 친구들이 안 좋은 영향을 받으면 안되니까 그런 것 같아요. 시청자 입장에서는 정들었던 캐릭터가 그런 판단을 한 것에 있어서 충격을 받았을 것 같아요. 그런데 가장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어요."
[사진 = 엘엔컴퍼니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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