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최창환 기자] 비록 패했지만, SK의 장타력만큼은 여전했다. 올 시즌 역시 ‘거포군단’다운 모습을 보여줄 준비를 마친 모양이다.
SK 와이번스는 2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접전 끝에 7-8로 패했다.
SK는 비록 전세를 뒤집진 못했지만, 끈질긴 추격전을 펼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SK가 꾸준히 추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역시 홈런이었다.
3회초 나주환의 투런홈런으로 예열을 마친 SK는 5회초 한동민까지 솔로홈런을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자칫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될 수 있었던 경기의 흐름을 뒤엎은 홈런 2방이었다.
SK는 이후 임준혁과 이원준이 제구 난조를 보여 3-8로 뒤처졌지만, 다시 장타력을 발휘해 KIA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8회초 김동엽이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9회초에는 2사 1, 2루서 최승준까지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격차를 1점까지 좁혔다. 최정과 로맥의 장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추격전을 펼칠 수 있다는 저력을 보여준 셈이다.
SK는 지난 시즌 매서운 홈런 생산능력을 뽐내며 KBO리그 역사를 새로 쓴 바 있다. KBO리그 역대 최다인 234홈런을 터뜨려 중위권 경쟁 속에 5위로 시즌을 마친 것.
올 시즌 역시 SK의 장타력은 ‘이상무’다. 부상으로 2017시즌을 마무리했던 한동민이 대포를 쏘아 올리며 우려를 잠재웠고, 김동엽과 최승준 역시 한 단계 더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SK가 이날 만들어낸 7득점은 모두 홈런에 의해 기록된 득점이었다. 물론 불펜이 보다 안정감을 심어줘야 한다는 과제는 남아있지만, 2일 KIA전은 적어도 팀 컬러만큼은 변함없다는 것을 증명해보인 일전이었다. SK는 벌써부터 ‘거포군단’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예열을 마쳤다.
[최승준. 사진 = 일본 오키나와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