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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데뷔', '신인'이란 단어가 2012년부터 활동한 우희와 양지원를 수식하는 것이 어색하지만, 분명 이들은 '신인'의 마음으로 또 한 번의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걸그룹 유니티(UNI.T)란 이름으로.
18일 유니티의 정식 데뷔를 앞두고, 이들은 지난 12일 드림콘서트 무대에 섰다. 달샤벳과 스피카의 이름으로 여러 차례 오른 무대. 하지만 유니티의 일원으로 바라보는 무대는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무대 대기를 하면서 (양)지원 언니와 얘기를 나눴어요. '느낌이 참 이상하다'고. '이렇게 많은 팀이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신인이 많은데, 저 또한 '신인'으로 함께 하는 것이니까요. 보통 그런 공연에 가면 달샤벳과 함께 활동해 온 걸그룹 친구들을 만났는데, 지금은 그 친구들이 대부분 없더라고요. 그 때 지금 재데뷔를 한다는 것이 제게는 참 좋은 기회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우희)
스피카가 아닌 유니티의 무대, 양지원이 느낀 감정도 비슷했다. "정말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너무 자연스럽게 드림콘서트에 갔는데 막상 가보니 나는 신인으로 이 곳에 왔고, 모르는 가수가 너무 많고,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 그 날 세대교체가 됐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때의 친구들은 없지만 새로운 그룹으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양지원)
KBS 2TV '더유닛' 대장정을 통해 재데뷔의 기회를 얻은 아홉 명의 멤버들. 그들의 마음에는 부담감 만큼이나 큰 설레임이 자리하고 있었다.
"처음 하는 데뷔가 아닌 만큼 부담감도 있어요. 하지만 부담감만 가지기에는, 정말 좋은 멤버들을 만난 것 같거든요. 즐기면서 후회 없이 하고 싶어요."(지엔)
"맞아요. 처음 하는 데뷔가 아니니까 기존에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아쉬운 것들을 이번에는 느끼지 않도록 하고 싶어요. '재데뷔'를 한다는 것이 많이 떨리네요. 멤버들이 저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도록 잘 도와줘서 열심히 준비 하고 있어요."(윤조)
"두 번째 데뷔는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경험도 있고, 예전보다는 아는 것이 많기 때문에 조금 더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두 번째라고 떨리지 않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그렇지만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예빈)
"첫 데뷔보다는 더 나아지고 성장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대에 충족을 하려고 저희도 더 많이 각오를 다지고 있어요. 100% 이상의 무대를 보여드릴게요."(의진)
"첫 데뷔 때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지금은 저를 포함해 멤버들이 많은 것을 겪은 뒤에 하는 또 한 번의 데뷔에요. 그래서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익숙해진 만큼 어떤 부분에는 소홀해질까봐 걱정도 되네요. 물론 지금 멤버들이 너무 잘해서 무대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고 있어요."(앤씨아)
"새로운 멤버들과 데뷔를 하다보니 '다시'보다는 '처음'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초심을 잃지 않고 잘 해나가고 싶어요. 이번 타이틀 곡이 기존에 접해보지 못한 곡이라 새롭고 기대가 되네요. 앞으로 더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이현주)
"전 세 번째 데뷔인데, 팀 활동을 할 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성장을 하는 것 같아요. 이번에도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되네요. 전 팀 복이 많은 것 같아요."(이수지)
한편, 유니티는 '더유닛'에서 대중의 투표를 통해 탄생한 9인조 걸그룹이다. 타이틀곡 '넘어(No More)'는 신사동호랭이와 신예 작곡가 Design88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데뷔 미니앨범 음원은 18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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