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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착한 예능의 돌풍이다. 케이블채널 올리브 '밥블레스유'는 최화정, 이영자, 송은이, 김숙이라는 여성 예능인을 한 자리에 모은 것만으로도 모자라 수다와 '먹방'을 통한 힐링을 추구하고 있다.
황인영 PD는 "성공하기 위해 만든 예능은 아니었다"며 '밥블레스유'의 탄생비화를 마이데일리에 소개했다. 요즘 가장 핫한 예능 '밥블레스유'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피부관리 받고 있는데 송은이 언니에게 전화를 받았어요. 언니들은 모아왔는데 웹으로만 하기에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같이 해보자고 하더라고요. 마침 직장인들의 '먹방'에 대한 예능을 기획 중이었는데 제가 생각하는 부분과 잘 맞아서 단숨에 결정했죠."
시작은 소소했고, 언니들의 유쾌한 대화 역시 소소했다. 하지만 화제성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은 이영자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기 어려웠던 최화정, 김숙과 송은이 콤비의 시너지가 더해졌다.
"반응이 좋으니까 힘이 나요. 제작진에게 사연도 굉장히 많이 쏟아져서 요즘 작가분들이 사연 고르는 게 가장 큰 일이에요. 다 소개하고 싶지만 그 부분에만 치중할 수 없어서 아쉽죠. 언니들 모두 반응이 좋아서 굉장히 기뻐해요. 영자 언니는 '우리 정말 잘되는 거냐'고 매번 물어보세요."
특히 '밥블레스유'는 최근 이영자와 최화정의 수영복 입은 모습이 공개되며 큰 화제가 됐다. 기존 방송가에서 여성의 몸을 성적 흥미로만 다루는 것을 벗어나 자신의 몸에 당당한 이영자와 최화정을 보여줬다.
"특별히 이런 걸 보여주자고 마음 먹었던 건 아니었어요. 워낙 현장에서 언니들이 거리낌 없이 당당하게 수영복을 입었고, 저희 역시도 묘한 해방감을 느꼈거든요. 사실 익숙한 방송 문법이 있잖아요. 수영복 입은 모습을 부끄러워하고, 예쁜 몸을 섹시하게 담아내고.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에게도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황인영 PD는 "방송 이후에 최화정 언니가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고 놀라더라"라며 "우리 역시도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밥블레스유'의 인기 요인은 뭘까. 황인영 PD는 "심각한 사연보다는 소소하면서도 공감되는 이야기로 소통하고 싶었다"며 "사소하지만 먹으면 풀릴 이야기들에 시청자들도 많이 공감하는 거 같다"고 했다.
[사진 = 올리브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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