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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잠잠하던 LA 다저스 타선을 깨운 것은 다름 아닌 류현진(31)의 멀티히트였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5⅔이닝 1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만점 활약'을 했다. 3회말 로비 얼린의 91마일(146km)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우전 안타를 터뜨려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한 류현진은 5회말 2아웃에서도 얼린의 91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때려 중전 안타를 쳤다.
류현진이 멀티히트를 친 것은 2014년 7월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1516일 만이다. '베이브류스'의 부활을 알린 경기였다.
류현진의 안타가 터질 때만 해도 다저스는 0-2로 뒤지고 있었다. 보통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면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공짜로 아웃카운트를 얻는 것과 다름 없는데 2사 후 류현진의 안타는 다저스의 빅 이닝을 이끈 신호탄이었다.
류현진은 안타로 상위타선에 연결해줬고 브라이언 도지어가 볼넷으로 출루, 득점권 찬스를 이끌자 저스틴 터너가 좌전 적시 2루타로 '터너 타임'을 연출하면서 팀에 2-2 동점을 안겼다. 여기에 매니 마차도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홈런을 터뜨려 4-2 역전에 성공했다. 마차도의 시즌 31호 홈런.
전날(26일) 경기에서도 홈런을 터뜨렸던 마차도는 최근 뜨거운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어 마차도까지 찬스를 연결한 것이 역전의 원동력이 됐다. 그리고 그 출발엔 류현진의 안타가 있었다.
다저스는 5회말 대거 4득점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 7-3으로 승리하고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전개 중인 다저스는 같은 지구 2위 콜로라도 로키스를 1.5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류현진은 이날 2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 시즌 타율이 .143에서 .250(16타수 4안타)으로 급상승(?)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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