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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은 8월 27일 샌디에이고전서 시즌 4승을 따낸 뒤 3경기 연속 승수를 따내지 못했다.
올 시즌 전반적으로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한 동안 등판하지 못한 걸 감안해도 그렇다. 류현진의 승수가 그의 올 시즌 역량을 정확히 설명하는 지표는 아니다. 다만, 류현진으로선 FA를 앞둔 상황서 1승이라도 더 따내고 싶은 건 당연하다.
LA 다저스에도 중요한 경기였다. 지구선두를 다투는 콜로라도와의 홈 3연전 첫 경기. 류현진은 초반부터 전력투구를 하며 경기에 무섭게 집중했다. 유격수 매니 마차도는 1회부터 호수비를 펼치며 콜로라도 타선의 기세를 떨어뜨렸다. 동시에 류현진을 돕는 순간.
그러나 가장 돋보인 건 작 피더슨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좌월 리드오프 홈런을 터트렸다.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말에도 우월 2루타를 터트리며 4득점의 시발점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다만, 3회초에는 아찔했다. 2사 후 찰리 블랙몬의 좌측 타구는 피더슨이 가볍게 잡아야 했다. 머리 위로 날아가는 타구라고 해도 처리하기 쉬운 타구였다. 그러나 피더슨은 움찔하더니 머리 위로 타구를 넘겨버렸다. 기록상 2루타, 하지만, 피더슨의 실책성 플레이였다.
이때 류현진은 D.J. 르메휴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고, 기세가 오른 피더슨은 3회말 투런포로 류현진에게 보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4회말에는 우중월 투런포를 터트려 볼넷으로 출루한 류현진에게 득점을 선물했다. 8-0으로 달아나며 류현진의 5승을 확실하게 돕는 순간이었다.
이밖에 5회초 1사 드류 부테라의 좌측 파울 라인 쪽으로 휘는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잘 잡아냈다. 글러브 끝에 공이 걸렸다. 수비에서 한 차례 아쉬웠지만, 홈런 두 방 포함 완벽한 경기력으로 류현진 5승의 결정적 도우미 역할을 했다.
[피더슨.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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