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소리 소리 "섹시 콘셉트, 악플 많지만…전 자부심 있어요"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코코소리의 소리가 솔로 데뷔곡 '터치(touch)'로 파격 등장하자 대중은 놀랐으나, 정작 소리는 "제 콘셉트에 전 자부심이 있다"며 당당하게 웃었다.

라텍스 소재의 과감한 의상을 입고 솔로 데뷔 쇼케이스에 서 화제가 됐던 코코소리 소리는 최근 마이데일리와 만나 "그동안 보여드린 모습과 달라서 놀라는 분들도 많았지만, '이런 매력도 있었구나', '멋있다. 잘 어울린다' 하는 분들도 계셔서 기뻤다"고 말했다.

"평소에는 별명이 '소저씨(소리+아저씨)'거든요. 그만큼 털털해요(웃음). 성격도 섹시함은 찾아볼 수 없고요. 그렇지만 무대 위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이미지 반전을 많이 생각해 봤어요. 아직은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터치'에서 보여드리는 모습은 전혀 부끄럽지 않고 자부심도 커요!"

코코소리 소리의 변신에 대중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코코소리 활동 당시에는 마치 애니메이션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깜찍한 콘셉트를 내세웠던 데다가 JTBC '믹스나인'에선 순수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탓이다. 이 때문에 섹시를 전면에 내건 소리의 변신에 일부 네티즌들은 악성 댓글을 남기기도 했고, 소속사를 비판하기도 했는데, 당사자인 소리는 의연하다.

"쇼케이스 이후에 수백 개 댓글이 달리더라고요. '악플도 관심이다'고 생각했어요. 전 댓글들 보면서 '세상에, 나한테 이런 일도 생기네?' 하고 놀랐어요. 물론 '야하다'며 안 좋은 말도 많고, 욕하시는 분들도 계셨죠. 근데 전 진짜 괜찮았어요. 오히려 대표님이 많이 힘들어하셔서 제가 '대표님 괜찮아요!' 하고 위로해 드렸는걸요."

당시 쇼케이스 현장에는 소리의 가족들도 참석해 딸의 퍼포먼스를 지켜봤는데, 소리는 "가족들도 깜짝 놀랐을 것"이라며 "하지만 저한테 '멋졌다. 당당하게 하라'고 해주셔서 힘이 났다"며 해맑게 웃었다.

코코소리로 데뷔한 이래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요즘, 소리에게 가장 큰 행복은 바로 팬들이다. 어머니가 운영하는 치킨집에서 조만간 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팬의 사랑이 마냥 소중하고 행복한 소리는 좋아하는 이상형을 물어도 수줍게 미소 지으며 순수하게 대답했다.

"전 나무 같은 사람이 좋아요. 제가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나무 같은 사람이요."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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