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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방구석 1열'의 출연진이 박찬욱 감독의 유의미한 변화를 짚어냈다.
2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방구석 1열'은 지난주에 이어 박찬욱 감독 특집 2편으로 꾸며져 영화 '아가씨'가 다뤄진 가운데, 정서경 시나리오 작가, 류성희 미술감독, 임필성 감독, 씨네21의 주성철 편집장이 출연했다.
이날 주성철 편집장은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등을 거쳐 '아가씨'로 넘어간 박찬욱의 변화를 언급하며 "여성 캐릭터를 다루는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신 것 같다. '올드보이' 이후 15년이 지난 '아가씨'는 완전히 다르다. 모든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두 여성이 남성들에게 모르는 척 연기를 하면서 속인다. 거기서 오는 쾌감이 굉장히 컸다. 15년이란 시간 동안 박찬욱 감독이 보여준 변화는, 박찬욱이라는 개인을 넘어 한국 영화 전체의 젠더 감수성의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변영주 감독은 "끊임없이 변해오셨다.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는 굉장히 다르고 '친절한 금자씨' 이후 여성 캐릭터들은 또 굉장히 다르다"면서 "박찬욱 감독만이 할 수 있었던 여성 서사가 '아가씨'에 와서 완벽해졌다. 우리는 영화에 잠깐 나오는 이모(문소리)조차도 잊지 않게 되지 않냐"며 칭찬했다.
임필성 감독 역시 "박찬욱 감독님은 감독이란 게 마초나 사나이들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셨다더라. 그래서 힘들어하셨다. 그런데 '공동경비구역 JSA'를 넘어가시면서 감독님이 자신감을 가지신 것 같다. 전형적인 남성의 시각이 아니더라도 관객들이 좋아해주고, 감독님의 세계를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좋은 창작자는 원래 가지고 있는 젠더를 초월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성, 나이를 떠나서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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