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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이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57세.
고인과 봄여름가을겨울로 오랜 시간 함께 한 김종진은 28일 "여러분께 가슴 아픈 소식을 알려드린다. 지난 27일 밤, 드러머 전태관이 세상을 떠났다. 전태관은 6년간 신장암 투병을 이어왔습니다만 오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김종진은 "30년간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과 가요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온 드러머 전태관의 이름 앞에 붙었던 수식어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Pride of K-Pop)'이었으며 여기에 과장은 없었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전태관은 지난 1986년 김현식의 백밴드인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로 데뷔한 뒤, 1988년부터 김종진과 함께 봄여름가을겨울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지난 2012년 신장암 진단과 수술을 받은 후로는 암세포 전이로 인해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오랜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지난 4월에는 부인이 암 투병 중 먼저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가요계에서는 고인을 향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가수 윤종신은 "전태관 형께서 세상을 떠나셨어요.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셔요 형. 감사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고, 어반자카파 조현아는 "어린 시절 가수의 길 앞에 선 제게 올바른 방향의 지침이 돼주셨던, 늘 귀감이 돼주셨던 태관 오라버니. 최고의 드러머 전태관 오라버니. 삼가 조의를 표하오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적었다.
또 선우정아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전태관 선배님께서 암투병 끝에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얼마 전 선배님의 따뜻한 곡들을 다시금 듣고 재해석해보는 경험을 해서 더욱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다.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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