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그룹 보이스퍼(김강산, 민충기, 정광호, 정대광)은 어느새 데뷔 5년차에 접어들며 보컬그룹으로서 자신들의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고등학교 친구에서 시작한 이들은 우연이 쌓이고 쌓여 운명처럼 한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다.
신곡 '킵 고잉(Keep Going)'으로 돌아온 보이스퍼는 최근 마이데일리와 만나 컴백 준비 과정과 소감 등을 전했다. 멤버들은 "오랜만에 컴백이다 보니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잘 준비한 만큼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보이스퍼는 1월의 포문을 '킵 고잉'으로 여는 것에 대해 "1월에 맞춰 나오고 싶었다. 올해 첫 활동을 시작하며 2020년을 보이스퍼의 해로 가져오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앨범을 발표하지 않았을 뿐 활동을 아예 안하고 있는 건 아니었어요. 팬들과 만나는 콘서트나 V라이브 등을 통해 소통했고, 여러 행사 무대에도 올랐어요. 그래서 그런지 공백기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더라고요."(정대광)
신곡 '킵 고잉'은 보이스퍼라서 낼 수 있는 하모니가 돋보이는 곡이면서도, 기존의 보이스퍼의 들려줬던 음악보다는 한층 담백하고 가벼운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이번에는 무게감을 버리고 많은 분들이 듣기 편한 노래를 준비했어요. 이무래도 발라드나 진지한 느낌의 노래가 많았는데 담담하게 위로해줄 수 있는 곡이라서 다르면서도 마음에 들더라고요."(김강산)
"처음에 가이드곡으로 들었을 때는 가사도 영어로 되어 있어서 팝느낌이 한층 더 강했어요. 한글로 가사도 바뀌고 녹음을 직접 해보니 분위기가 한층 달라져서 새롭기도 하죠. 또 후렴부분이 거의 가성인데 그동안 시도해보지 않았던 방식이라 재밌기도 했어요."(정광호)
보이스퍼는 이번 신곡에 대해 "거창한 위로가 아니라 친한 친구들끼리 서로 말하지 않아도 위로가 되듯이 그런 편안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며 "저희 넷이 바탕이 된 이야기이기도 하고 거창하고 신경써주는 위로가 아닌 일상적인 메시지가 담겼으면 한다"고 했다.
"가사의 메시지가 마음에 와닿는 면이 많으니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멜로디 역시 중독성 있으니까 양쪽 모두 즐겁게 들을 수 있는 포인트가 있으니 그런 면을 중심으로 감상해주신다면 좋을 거 같아요."(민충기)
보이스퍼는 엠넷 '슈퍼스타K'에서 북인천나인틴이라는 팀을 구성하고, 그 인연으로 같은 학교 친구였던 이들은 보이스퍼로 데뷔했다. 친구이자 일을 함께하는 팀으로서 이제는 서로의 눈빛만 봐도 기분을 알 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고.
"싸우거나 다툴 때도 많았죠. 그래도 불만이나 건의사항이 있다면 그날 모두 풀어요. 데뷔 초반에는 서로 어리기도 했고 자기 자신 하나 챙기기도 힘들었으니까 싸우기도 많이 싸웠는데 이제는 서로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졌죠. 힘을 빼는 법을 배웠다고나 할까요? 서로의 생각을 더 이해하고 각자 조금씩 배려하다보면 싸울 일도 먼저 풀리더라고요. 이제는 결정해야 하거나 하는 일이 있으면 가위바위보로 정하거나 팀을 이뤄 게임을 하는 등 재밌는 방식으로 해결해요. 저희만의 소소한 재미죠."(보이스퍼)
북인천나인틴서 보이스퍼까지, 이들의 만남은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운명일까.
"우연인 부분이 제일 크죠. 아무래도 데뷔 케이스가 일반적인 연습생 과정같은게 아니었으니까요. 다른 사람들보다 운이 더 좋았기도 했고요. 다른 사람들은 경험해보지 못할 경험이기도 해요. 나중에 나이가 들고 가족들에게 말해줄 거리 하나가 아닐까요."(정광호)
"처음에는 우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우연이라기에는 복잡한 과정들이 쌓이고 쌓여 운명이 되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고등학교 올라와서 밴드를 하고 강산이가 팀을 만든 뒤 광호가 합류하고 졸업공연으로 함께 했고요. 엄청한 우연이 아니고서는 보이스퍼까지 오는 길을 설명하기가 어려워요. 분명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정대광)
5년차에 접어든 보이스퍼는 "앨범수도 많아졌고 들을 노래도 많아졌다"며 "아직까지 저희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로 잘할 수 있는 노래를 보여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더 잘할 수 있고 도전해보지 않은 스타일의 노래 역시 정말 많다"고 자신했다.
"케이팝이 외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저희 역시 케이 발라드로 지금의 흐름에 일조하고 싶어요. 저희는 휴식처같은 노래로, 또 저희만의 보이스로 충분히 공략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사진 = 에버모어 뮤직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