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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이이경(31)이 '히트맨'에서 애드리브를 폭발시킨 이유를 밝혔다.
이이경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히트맨'(감독 최원섭) 관련 라운드 인터뷰를 개최해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및 배우 이이경에 대한 각종 이야기를 공개했다.
'히트맨'에서 대부분의 대사를 애드리브로 처리했다는 이이경은 그 이유에 대해 "과거 영화 '공조' 출연 당시 막내 형사1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분명히 누군가는 해야 할 캐릭터인데, 평평해서 말투나 톤에 개성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았다. 그런 부분에 대한 대답은 배우 스스로가 찾아야 할 몫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많은 걸 준비했다. 대본대로만 했으면 밋밋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감독님들과 선배님들이 좋아해주셔서 자신감이 생겼다. 무엇보다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아직도 모든 배우들에게 존댓말을 쓰면서 대우를 해주시는 분이다. 연기 디렉팅을 하실 때도 보통은 '이렇게 하자!'라고 하는데, 최원섭 감독님은 직접 모니터로 오셔서 '이렇게 하면 어떨 것 같아요?', '이이경 씨 덕분에 이 씬이 살았어요'라고 말씀하신다. 이게 굉장히 어려운 건데, 대단하시다"라며 현장을 열어놓은 최원섭 감독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특히 최원섭 감독은 마이데일리와 진행한 지난 인터뷰에서 "만약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이이경 씨에게는 대사를 공란으로 줄 것"이라고 말해 엄청난 신뢰를 엿보게 했던 바다. 이와 관련해 이이경은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부터 영화 '아기와 나'까지 감독님이 다 보셨다고 하더라. 저랑 같이 하고 싶다고 해서 의아했다. 감독님이 배급, 예산 등 현실적인 문제들까지 언급하시면서 '제가 다 설득했다. 이이경 씨만 수락해주시면 된다'라고 하셨는데, 못 잊을 장면이다"며 "그래서 대본을 보며 제가 채워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시사회 끝나고 나서도 제이슨 역할을 했던 조운 형이 '너 캐릭터가 이렇게까지 보일 줄 몰랐다'고 하시더라. 시나리오보다 영화가 더 잘 나왔다. 연기 시너지도 좋았고 애니메이션이 들어가 자연스러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애드리브를 한 게 모두 다 나왔다. 잘린 게 전혀 없다"며 "늘 애드리브를 하지는 않는다. 상황마다 다르다. 싫어하는 작가님이나 감독님이 계실 수도 있다. 이번엔 이런 감독님을 만나고, 그런 선배님들이 계셔서 가능한 것이었다. 저도 저이지만 영화가 잘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또 권상우가 자신을 향해 '제2의 성동일'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저보고 구강 액션이 세다고 하셨는데, 구강 액션이라는 단어 처음 들었다"라며 웃더니 "제2의 성동일 선배님이라고 해주시니 너무 영광이다. '비범한 애'라고도 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한편,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로 오는 22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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