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드류 가뇽(30, KIA)이 이날도 제 몫을 해냈다.
가뇽은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 호투로 시즌 3승 요건을 갖췄다.
가뇽이 시즌 7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6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3.48. 최근 등판이었던 6일 잠실 두산전에선 6⅓이닝 3실점(1자책)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SK 상대로는 첫 등판.
초반은 나무랄 데 없는 투구였다. 1회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4회 1사 후 최지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을 때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친 것. 그러나 타선이 한 바퀴를 돈 4회 패턴을 읽혔다. 최지훈-최정의 연속안타로 몰린 1사 1, 3루서 로맥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했고, 정의윤의 안타로 계속된 2사 1, 2루서 정진기에게 2타점 역전 3루타를 헌납했다. 이후 이흥련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5회 역시 선두타자 김성현을 8구 끝 볼넷으로 내보내며 출발했지만 정현-김강민-최지훈을 후속타 없이 처리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78개.
타선이 6회초 대타 오선우의 2점홈런으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가뇽의 마음도 가벼워졌다. 6회 선두타자 최정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았지만 로맥을 병살타,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7회 정진기-이흥련을 범타로 잡고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2사 후 김성현에게 풀카운트 끝 볼넷을 헌납하자 서재응 투수코치가 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교체였다. 가뇽은 4-3으로 앞선 7회말 2사 1루서 박준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96개다.
한편 박준표가 후속타자 대타 고종욱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가뇽의 승계주자를 지웠다.
[드류 가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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