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요키시와 함께 에이스 역할을 하겠다."
키움 제이크 브리검이 7월14일 고척 NC전 이후 한 달만에 승리를 챙겼다.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서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2승(2패)을 거뒀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브리검은 올 시즌 두 차례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1일 대구 삼성전서 돌아왔으나 3⅔이닝 2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4자책으로 불안했다. 7일 고척 LG전서는 5이닝 8피안타 6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역시 피안타와 볼넷이 적지 않았다. 안정감은 좋지 않았다. 패스트볼 구속은 조금씩 올라오는 단계. 그러나 제구와 커맨드가 매 이닝 기복이 있었다. 그래도 수준급 위기관리능력을 앞세워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 좀 더 실전을 거치면서 컨디션을 올리는 과정.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브리검은 "이겨서 기분이 매우 좋다. 경기 초반 실수도 있었지만, 승리를 거둬 기쁘다. 컨디션은 괜찮고 타이밍을 찾는 게 키 포인트이다. 4~6회에 컨디션을 찾았다. 처음에 실수한 것을 극복하고 세 이닝 동안 강하게 끝냈다. 초반에는 승부를 피하는 투구를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계속해서 브리검은 "평소보다 구속은 낮다. 그러나 점점 오르고 있고 몸 상태가 좋다. 몇 경기를 더 치르면 엄청 좋은 컨디션이 될 것이다. 압박감보다 내 게임에 충실히 임하는 것에 중요하다. 몸 상태를 회복했으니 여기서 나아져야 한다.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라고 했다.
에디슨 러셀의 가세로 내야 중앙수비가 탄탄해진 건 브리검에게 호재다. 그는 "러셀이 오면서 리그에서 가장 강한 수비력을 가졌다. 그래서 초반에 승부구를 많이 던지지 못해 아쉽다. 우리 수비수들은 충분히 다 잡아낼 수 있다. 승부할 수 있는 공을 더 던져야 한다"라고 했다.
올 시즌 브리검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는 동안 에릭 요키시가 키움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그러나 브리검도 부활을 예고했다. "시즌 초반 부상 때문에 힘들었지만 회복했다. 요키시와 함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싶다. 팀에 두 명의 에이스 피처가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남은 시즌에 최대한 잘 하고 싶다"라고 했다.
[브리검.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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