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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태백권' 주역 오지호가 '악역' 욕심을 보이며 뜨거운 연기 열정을 과시했다.
오지호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늘(20일) 신작 '태백권'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오지호. '태백권'은 태백권의 계승자 성준(오지호)이 최후의 대결을 앞두고 사라진 사형 진수(정의욱)를 찾기 위해 속세로 내려왔다가 지압원을 차리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상상초월 코믹액션물.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이날 오지호는 "'태백권'은 무엇보다 다른 코미디물을 찍을 때보다 더 여유로웠던 게 '안경'을 착용해서였다. 최상훈 감독님께서 안경을 한번 써보자고 하셔서 일단 써 봤는데 모니터로 보니 '이거다' 싶었다. 또렷한 얼굴선도 가려지고 성준 캐릭터만의 풋풋한 느낌이 더 살아나더라. 그래서 마치 '슈퍼맨'처럼 무술 할 때만 벗는 설정으로 한 거다. '안경' 착용 하나로 연기할 때 쓰면 자연스럽게 힘이 빠질 수 있었다. 작은 소품 하나가 큰 힘이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워낙 조각 같은 비주얼 탓에 역할에 제한을 받아왔던 오지호다. 이에 대해 그는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제작사나 감독님들께서 그렇게 만들어버리는 것 같다. '다 좋은데 너무 잘 생겨서 안 맞는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이 얘기를 20년 넘게 듣고 있어서 제 것을 찾아가려 노력하는 중이다. 영화를 많이 하려는 이유도 '배우 오지호'의 얼굴이 이렇다고 해서 한정된 것이 아닌, 다양한 모습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서도 있다"라며 연기에 대한 진중한 태도를 엿보게 했다.
오지호는 "잘생긴 배우들은 많지 않나. 그런데 잘생기면서 몸까지 탄탄한 남 배우가 몇이나 될까. 그런 배우가 흔치 않을 거라 생각하면서 위안 삼는다. 작품이 끝난 지금도 식단 관리를 하면서 몸매를 유지하려 항상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지호는 "제대로 악역을 해보고 싶다"라며 "악역을 맡을 수 있다면 머리를 짧게 자른다든지 외형적인 변화도 주저 없이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다.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비주얼적인 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 두려움은 오랜 전에 없어졌다"라고 열의를 드러냈다.
[사진 = (주)그노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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