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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실책 2개 때문에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팀의 수비력을 미워할 수 없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32)이 또 호투를 선보였다. 김광현은 2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했다. 시즌 2승 달성은 실패했다. 1-1 동점이던 7회초 지오바니 가예고스와 교체됐기 때문이다.
이날 김광현을 괴롭힌 주범은 실책이었다. 4회초 콜 터커의 땅볼을 잡은 3루수 브래드 밀러의 1루 악송구로 득점권 위기를 맞은 김광현은 결국 제이콥 스탈링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을 해야 했다. 실점은 당연히 비자책점이었다. 6회초에도 터커의 타구가 2루수 콜튼 웡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아야 했던 김광현은 조쉬 벨을 2루수 병살타로 잡는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여 실점 없이 고비를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동료들의 수비를 원망할 수는 없었다. 김광현을 도운 호수비 또한 여러 차례 나왔기 때문이다.
1회초 케빈 뉴먼의 파울 타구를 3루수 밀러가 다이빙 캐치로 잡는 호수비가 나오는가 하면 2회초에는 스탈링스의 큼지막한 타구를 좌익수 타일러 오닐이 점프해서 잡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오닐은 이에 그치지 않고 4회초 뉴먼의 타구를 전력 질주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5회초에는 우익수 덱스터 파울러가 호세 오수나의 타구를 점프해서 잡으며 장타를 막았다.
이날 세인트루이스의 수비는 김광현에게 있어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호투의 근간이 되기도 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물론 타선 지원의 아쉬움은 있었다. 5회말에 터진 야디에르 몰리나의 좌월 솔로홈런이 이날 김광현에게 향한 유일한 득점 지원이었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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